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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새 홍보수석, 'BBK 보도 누락' 등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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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두현 새 홍보수석, 'BBK 보도 누락' 등 도마에

야당 "전형적인 해바라기형 언론인" 비판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렸던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 후임으로 내정된 윤두현 디지털 YTN 사장에 대한 뒷말이 무성하다. "정치적 편향성을 지닌 현직 언론계 인사를 임명하는 게 적절하냐"(금태섭 새정치민주연합 대변인)는 비판이다.

신임 홍보수석으로 내정된 윤두현 사장은 경북 경산 출신으로 대구 심인고와 경북대 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서울신문에서 기자 생활을 시작했다. YTN에서는 정치부장, 보도국장, YTN 플러스 대표이사 겸 사장 등을 역임했다.

문제는 윤 내정자의 과거 행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시절 YTN 정치부장과 보도국장을 역임하는 등 승승장구한 인물이다. 문제는 '실력'보다는 '코드'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라는 것. 당시 친 정부적 보도로 노조와 잦은 충돌과 갈등을 빚기도 했다. 대표적인 사례로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YTN의 'BBK 가짜 편지 단독 보도'를 "새로울 것 없는 함량 미달의 기사"라는 이유로 보류시켰고, 2012년 5월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차명계좌 발언'으로 구설수에 올랐던 조현오 전 경찰청장을 출연시켜 시청자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더 나아가 윤 내정자는 '정치권에 줄을 대는' 방식으로 승진한 언론인이기도 하다. <미디어스> 보도(2013년 3월 8일자)에 따르면, 국가인권위원회는 당시 조사를 통해 윤 내정자를 '정치적 외압의 대상자'라고 지목하기도 했다. 인권위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 2월 경 당시 홍상표 YTN 보도국장과 윤진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국가경쟁력강화특위 부위원장은 표완수 당시 YTN 사장에게 노골적으로 정치부장은 윤 내정자를 임명할 것으로 요구했다는 것. 특히 대통령 인수위 요직에 있던 새누리당 윤진식 전 의원은 표 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기도 했다고 한다.

전국 언론노조 YTN 지부(YTN 노조)는 2013년 3월 윤 내정자가 디지털 YTN 사장으로 자리를 옮길 당시 낸 성명에서 "윤두현 씨는 임원이 돼서는 절대 안되는 것은 물론 YTN을 떠나야 하는 사람"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었다. 또 YTN 노조는 "작년(2012년) 파업 상황 때는 간부들을 대동한 채 기업의 골프 접대까지 받으며 YTN이 금과옥조로 삼아야할 윤리강령을 무색케 했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이런 전력 때문에 야당은 당장 이번 인사를 비판하고 나섰다. 새정치연합 금태섭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 인사는 세월호 참사 이후 조금이라도 소통의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기대했던 국민들의 마음에 찬물을 끼얹는 것"이라고 밝혔다. 금 대변인은 "윤두현 사장은 지난 정권 때부터 정권의 눈치만 보는 전형적인 해바라기형 언론인의 모습을 보여 왔다"며 'BBK 가짜 편지 보도'를 누락시킨 전력 등을 문제 삼았다.

금 대변인은 "여당 추천 인사가 다수인 KBS 이사회가 길환영 사장에 대한 해임제청안을 가결시킬 정도로 언론의 공정성이 추락한 상황에서 현직 언론인을 바로 청와대로 불러들이는 것은 앞으로도 계속 언론을 장악해서 권언유착의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으로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만기친람, 불통의 정부 운영을 바꾸겠다는 청와대가 홍보수석 인사부터 이렇게 소통과는 정반대의 인물을 임명하는 것은 정말 걱정스러운 일이다. 청와대는 제발 각성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YTN 해직기자 출신인 노종면 국민TV 방송제작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윤 내정자에 대해 "주식 격언에 바닥 밑에 지하실 있다고 했다. 박통(박근혜 대통령)이 바닥도 모자라 땅을 팠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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