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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효표의 저주'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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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무효표의 저주'였나?

통합진보 백현종 지지 15만 표 논란

5일 오전 99.81% 개표 현재, 당락을 가른 표 차는 4만2000표(0.85%포인트). 무효표는 이보다 세 배가량 많은 14만9000표(2.9%).

경기도지사 선거 결과가 야권 지지 성향 유권자들에게 씁쓸한 뒷맛을 남기고 있다. 무효표가 새누리당 남경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의 득표 차이보다 세 배나 많이 나왔기 때문이다. 

다른 지역과 비교해도 경기도의 무효표는 월등히 많다. 총 투표자수가 경기도와 비슷한 서울시장 선거에서 나온 무효표 4만4000표보다 10만표나 많은 수치다.

약 15만 표의 무효표는 통합진보당 백현종 후보를 찍은 표로 해석된다. 백 후보는 지방선거를 사흘 앞둔 지난 1일 후보직에서 사퇴했다. 그러나 이보다 앞서 인쇄된 투표용지에는 '통합진보당 백현종'이 그대로 명시돼 있다. 

이에 따라 백 후보의 사퇴 사실을 알지 못했거나 이를 알고도 남, 김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백 후보를 찍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또한 사퇴 시점보다 앞서 실시된 사전투표 때 백 후보를 지지한 표도 대거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2.9%의 무효표는 2~3%대인 통합진보당의 정당지지율과도 엇비슷하다.

'소수점 접전'으로 당락이 갈리면서 야권 지지층 일각에선 '무효표의 저주'라는 말까지 나왔다. 지난 2010년에도 진보신당 심상정 경기도지사 후보가 선거일 하루 전에 사퇴해 18만여 명에 이르는 무더기 무효표가 나온 전례가 있기 때문.

당시의 18만 표가 당락을 가른 19만 표 차이에 못 미쳤던 것과 달리, 초박빙이던 이번 선거의 무효표는 당락에 실제적인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는 한탄이 SNS(사회관계망서비스) 등을 통해 나오고 있다. 반면 통합진보당 측은 정상적인 야권연대가 이뤄졌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란 주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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