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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찾은 박원순 "가족 음해, 용서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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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찾은 박원순 "가족 음해, 용서 어려웠다"

대권 의사 묻는 질문엔 "서울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

서울시장직 당선이 확실시된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가 5일 오전 12시 30분께 종로 5가에 마련된 선거캠프를 찾아 "세월호 참사로 근본적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 모두의 승리"라며 당선 소감과 포부를 밝혔다.

박 후보는 애초 당선이 '확정'되면 기자회견을 할 계획이었으나,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자정께 패배를 인정하자, 계획을 앞당겨 캠프를 방문했다.

자정을 25분 넘긴 때 즈음 박 후보가 캠프 안으로 입장하자 사방에서 플래시가 터졌고, 지지자들은 '박원순'을 연호하며 손뼉을 쳤다. 박 후보는 캠프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상황실 중앙에 마련된 무대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진성준 대변인의 사회로 짤막한 승리 세리머니도 진행됐다. 캠프 자원봉사자들은 박 후보에겐 거리 유세를 상징하는 배낭과 운동화를 선물했고, 박 후보의 부인인 강난희 씨에게는 꽃을 선사했다. 자원봉사자가 파란색 운동화 끈을 박 후보의 목에 걸자 좌중에선 웃음이 터져 나오기도 했다.

▲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와 부인 강난희 씨가 5일 오전 12시30분께 종로 5가 캠프를 찾아 재선 기쁨을 나누고 있다. ⓒ프레시안(최형락)


박 후보는 "존경하는 서울 시민 여러분, 정말 고맙습니다"라며 당선 소감을 밝히기 시작했다. 그는 "서울은 4년 더 시민이 주인"이라며 "세월호 참사로 근본적인 변화를 요구했던 시민 모두의 승리다. 이제 국가가 국민을 위해 존재한다는 믿음, 시민 한 표에 담긴 그 무거운 명령을 잊지 않겠다"고 밝혔다.

'네거티브' 선거 논란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박 후보는 "여기 저희 아내 함께 나와 있습니다만, 저를 향해 네거티브하고 음해하는 건 참을 수 있지만 가족에 대해 하는 건 정말 용서하기 어려웠다"며 "이번 선거를 계기로 대한민국 선거문화와 정치문화가 바뀌는 좋은 기회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밝혔다.

'차기 대권에 도전할 의사가 없느냐'는 질문엔 "서울시장이 된 첫 마당에 대권을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저는 서울시정, 서울시민만 바라보고 열심히 하겠다고 말씀드리겠다"고 해 지지자들의 박수를 받았다.

약 25분가량 진행된 축하 세리머니와 기자회견을 마치고 박 후보는 오른손 검지와 중지를 이용해 브이(V) 자를 만들어 흔들어 보인 뒤, 캠프 관계자들과 축하 인사를 나누고 어깨동무를 하며 사진을 찍었다. 같은 시간, 캠프 2층에 마련된 상황실에서도 자원봉사자 및 캠프 관계자들이 서로 악수하고 포옹하며 기쁨을 나누었다.


박 후보는 지방자치법 111조 2항에 따라 이날 자정께를 기점으로 서울시장직에 복귀한 상태다. 5일 오전에는 국립현충원을 찾아 참배하고, 8시 50분께엔 서울 시청 앞 세월호 희생자 분향소를 방문해 참배한 후 청사 정문 앞에서 출근 소감을 밝힐 계획이다.


▲ 캠프 자원봉사자 및 지지자들과 인사 나누는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 ⓒ프레시안(최형락)

▲ 박 후보는 이날 캠프를 찾아 약 25분가량 축하 행사와 기자회견을 한 후 지지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퇴장했다. ⓒ프레시안(최형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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