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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파문으로 문용린 '5.18 술판' 도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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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승덕 딸' 파문으로 문용린 '5.18 술판' 도마에

진중권 "인성교육 강화? 룸살롱에서 술마시다 장관 잘린 인성을…"

서울시교육감 선거가 후보들의 도덕성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보수성향 고승덕 후보의 딸이 '내 아버지는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내용의 폭로 글을 올린 데 대해, 같은 보수진영의 문용린 후보는 "따님이 아버지를 흠집내고, 아버지는 딸을 돌보지 않았다. 이것이 패륜"이라고 부녀를 싸잡아 비난했다. (☞관련기사 보기) 그러나 SNS 등에서는 문 후보가 과거 장관 시절 5.18 광주민주화 운동 20주년 기념식을 앞두고 유흥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던 전력까지 도마에 오르고 있다. 사실상 '인지도 선거'였던 서울시교육감 선거 판이 '도덕성 선거'로 변해갈지 주목된다. 

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등에서는 문 후보의 과거 장관 시절이 새삼 화제가 되고 있다. 이른바 '파워 트위터리안'으로 불리는 진중권 동양대 교수가 "딸로 아버지를 치고, 이어서 패륜이라고 딸을 치는 그 인성도 그리 모범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면서 문 후보의 발언을 반박한 뒤 "5.18 때 룸살롱에서 접대 끼고 술마시다 장관 자리에서 잘린 인성을 누구에게 가르치겠다고…"라고 문 후보의 전력을 거론한 것이 불을 지폈다. 

문 후보는 지난 2000년 5월 교육부 장관으로서 5.18 기념식에 참석하기 위해 행사 전날 광주를 찾았고, 전남대 총장 및 학생처장 등 대학 주요 보직자들과 한 유흥주점에서 양주와 맥주 등 술을 마셨다. 여성 접대부 2명도 동석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김대중 정부 시절인 당시 집권 여당이던 민주당의 486 출신 정치인들이 5.18 행사 전야제 후 같은 유흥주점에서 술을 마셨다는 보도와 더불어 큰 파문을 빚었다. 

당시 문 후보는 논란이 커지자 같은달 27일 "교육부 장관으로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물의를 야기한데 대해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이러한 처신은 5.18 정신을 훼손하는 사려깊지 못한 행위로, 교육부 장관이자 양식있는 교육자의 한 사람으로서 5.18 민주영령, 광주시민,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는 교육부 공보실을 통해 당일 행적에 대해 "광주항쟁 20주년 전야제가 끝난 뒤 숙소로 가던 중 주점에 들러 1시간 정도 음주를 가진 바 있다"고 했으나 "접대부를 합석시켜 노래를 부르거나 춤을 추지는 않았다"고 해명했다. 그는 같은해 8월 임명 7개월여 만에 장관직에서 물러났다.  

문 후보는 지난 31일 고승덕 후보의 딸이 "(고 후보는) 자기 아이들의 교육에 함께한 적이 결코 없다"며 "교육감 자격이 없다"는 글을 인터넷에 올려 큰 파장이 일자, 고 후보 부녀를 싸잡아 "패륜"이라고 비난하며 "이번 선거를 대한민국 학교교육이 지식교육만이 아니라 인성교육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도록 만들어야겠다고 굳게 결심했다"는 입장을 냈었다. 

한편 고 후보 및 문 후보와 3파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진보진영의 조희연 후보는 "두 후보 사이의 공방을 보며 안타까움을 금할 길이 없다. 교육감 선거가 정책 대결의 장이 아니라 지극히 비교육적인 공방으로 번지고 있어 심심한 유감"이라고 했다.  

앞서 고 후보의 딸 관련 논란 와중에 조 후보의 아들이 쓴 아버지에 대한 지지 호소 글이 고 후보 딸의 글과 대비되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조 후보의 아들은 포털사이트 공개토론방에 올린 글에서 "용돈 받아 근근이 살아가는 대학생에게 한 달에 몇만 원씩 UNICEF에 기부를 하라시지 않나, 놀고 싶은 방학에 갑자기 장애인 복지센터로 끌고 가셔서 봉사활동을 시키시질 않나, 솔직히 아들에게는 피곤한 아버지였다"면서 "이같은 확고한 신념이 교육정책을 수립하는 일에 적용되었을 때, 아버지께서 그 누구보다 '평등한 교육'이라는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열정적으로 일할 사람임은 분명하다"고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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