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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 최병렬 "朴, 청와대 들어가며 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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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인회' 최병렬 "朴, 청와대 들어가며 달라졌다"

"김기춘, 뭔가 흔들리고 정신이 없더라고"

최병렬 전 한나라당 대표는 '7인회' 멤버다. 7인회는 김용환 전 의원을 좌장으로, 최병렬, 안병훈, 김용갑, 김기춘, 현경대, 강창희 등으로 구성된 박근혜 대통령의 '막후 원로그룹'을 칭한다. 그동안 언론 인터뷰를 극구 꺼려온 최 전 대표가 입을 열었다. 권력 내부의 상황이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는 정황이다. 그는 박 대통령이 "청와대 들어가면서 달라졌다"고 했다.

2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우리 친구들을 만나도 '큰일 났다'는 말만 한다"면서 "어쩌다가 이렇게까지 됐지요. 난 대체 이해할 수가 없다"고 했다.

노태우 정부 시절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낸 그는 박 대통령의 만기친람을 비판했다. 직언하는 참모가 없다는 질문에 그는 "지금 박 대통령은 그런 말을 할 분위기를 만들어주지 않는 것 같다. 깐깐한 분이오. 디테일까지 자기가 다 하려고 한다"고 했다.

그는 일부 측근들의 '인의 장막' 논란에 대해선 "세상이 다 알다시피 몇몇 사람이 따라다니잖나. 구체적으로 얘기는 못 하지만. 그런 사람들만으로는 안 된다"고 했다.

반복되는 인사 파동과 관련해 최 전 대표는 "대통령께서 누구를 불러 상의를 하는지 알 길이 없고, 다만 대통령은 가뜩이나 혼자인데 퇴근 후 청와대 안에서 어떻게 지내는지, 보고서만 읽는 것인지, 이런 상식적인 걱정을 한다"고 했다.

7인회 동료 멤버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해선 "얼마 전에 봤을 때 조금 걱정스러웠다"며 "뭔가 흔들리고 정신이 없더라고. 비서실장이라도 중심을 잡고 있어야 하는데"라고 했다. 안대희 낙마 사태로 인한 김기춘 책임론에 대해선 구체적인 언급을 꺼리며 "야당에서 물고 늘어진다 해도 계속 밀려나면 더 깊은 수렁에 빠질 수가 있다"며 "(여론을) 고려해 테크니컬하게 해야한다"고 했다.

그는 청와대 비서진 교체에 대해선 "이대로는 계속 갈 수 없으니 일단 바꿔봐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좀 따뜻하면 좋지 않을까, 훈풍이 있었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대통령이 분위기를 바꿔줘야 한다. '누구는 안 만난다'는 식으로 하지 말고, 대통령이라고 만날 바쁜 것은 아니니까. 바깥사람들을 불러서 이런저런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는 여유를 좀 가졌으면 한다. 저녁 자리에 비판적인 언론인들을 불러 직접 얘기도 들어보고, 이러면 뭔가 소통이 되는 게 아닐까. 그게 본인의 정신 건강을 위해서도 좋지 않을까"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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