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 지방선거 전까지 언론 공표가 가능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들이 발표됐다. 대체로 서울과 충남에서는 현직 단체장인 야당 후보들이 우세를 지켰다. 반면 부산과 광주, 경기 등에서는 막판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어려운 박빙세가 관측됐다.
서울은 박원순이 20%P정도 앞서…공통 추세
30일 언론에 보도된 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서울에서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가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를 10%포인트가 넘는 격차로 따돌리고 있는 것으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이날 발표된 <한겨레> 조사에서는 박원순 50.8% 대 정몽준 31.3%로 19.5%포인트 차가 났다. 적극 투표 의사를 밝힌 층에서는 박원순 51.2%, 정몽준 33.5%로 격차(17.7%포인트)가 미세하게 줄었다. <조선일보> 조사에서도 박원순 50.8%, 정몽준 32.2%로 18.6%포인트 격차라는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같은날 <국민일보> 조사에서는 박원순 44.1%, 정몽준 33.4%로 10.7%포인트 차, <한국경제> 조사에서는 박원순 52.4%, 정몽준 34.7%로 17.7%포인트 차가 났다. 이날 발표된 조사 4곳 가운데 두 후보 간 격차가 가장 적은 <국민일보> 조사는 무선전화 없이 유선전화 100% 표본으로 수행됐다.
전날 발표된 조사에서는 박원순 50.5%-정몽준 39.6-격차 10.9%포인트(동아일보), 박원순 53.1%-정몽준 35.5%-격차 17.8%포인트(한국일보), 박원순 45.5%-정몽준 32.7%-격차 12.8%포인트(서울신문) 등의 결과가 나왔었다. 단 <서울신문> 조사에서는 적극 투표층의 경우 격차가 8.4%포인트까지 좁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에서는 <조선일보> 조사 결과 현직인 새정치연합 안희정 후보가 46.9%로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32.7%)에 14.2%포인트 우세를 보였다.
'초접전' 경기, 4개 중 2개 조사서 1%P 미만 차이…인천은 野 근소 우세?
초반 여당 우세였으나 박빙세로 전환된 경기에서는 박빙세 내치 초박빙세가 관측됐다. 모든 여론조사 결과가 오차범위 내로 나왔고, 특히 <조선일보>와 <한국경제> 조사에서는 불과 1%포인트 미만의 근소한 차이였다.
이날 발표된 조사 결과는 남경필 38.2%-김진표 32.6%-격차 5.6%포인트(한겨레), 남경필 33.8%-김진표 33.3%-격차 0.5%포인트(조선), 남경필 35.0%-김진표 29.6%-격차 5.4%포인트(국민), 남경필 38.6%-김진표 38.4%-격차 0.2%포인트(한국경제) 등이었다.
전날 조사에서도 남경필 38.6%-김진표 34.3%-격차 4.2%포인트(동아), 남경필 40.0%-김진표 37.5%-격차 2.5%포인트(한국) 등 이와 비슷한 양상이었다.
인천에서는 현직인 새정치연합 송영길 후보가 새누리당 유정복 후보에 대해 오차범위 안팎에서 우세를 지켰으나, 일부 조사에서는 오히려 유 후보가 앞서기도 했다.
<한겨레> 조사에서는 송영길 44.5%, 유정복 33.7%, 두 후보 간 격차는 10.8%포인트였다. <조선> 조사에서는 송영길 43.2%-유정복 35.5%-격차 7.7%포인트, <국민>은 송영길 40.8%-유정복 35.7%-격차 5.1%포인트였다. 반면 <한국경제> 조사에서는 유 후보(39.9%)가 송 후보(36.5%)에 3.4%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왔다.
전날 조사에서는 <동아>에서 송영길 41.4%-유정복 39.5%, <한국>에서 송영길 43.4%-유정복 39.3% 등 송 후보가 오차 범위 내에서 유 후보를 앞서는 양상이 공통적으로 나타났었다.
부산·광주에선 무소속 우세…강원은 최문순 박빙우세 점쳐
여야의 '안방'인 부산과 광주에서는 무소속 후보들의 우세가 관측돼, 막판까지 마음을 놓기 어려운 레이스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전날 발표된 문화방송(MBC)·SBS방송 공동 조사(☞관련기사 보기)에서도 확인된 추세다.
부산시장 여론조사 결과는 무소속 오거돈 38.0%-새누리당 서병수 35.7%-격차 2.3%포인트(조선), 오거돈 44.4%-서병수 33.9%-격차 10.5%포인트(한겨레) 등이었다. 오차범위를 벗어난 오 후보의 우세와 박빙세로 갈린 것. 전날 발표된 <동아> 및 <한국> 조사결과는 <조선> 조사와 유사하게 박빙세로 나왔다. <동아>에서는 오거돈 41.0%-서병수 40.2%, <한국>은 오거돈 42.3%-서병수 39.3%였다.
광주시장 가상 대결에서는 이와 반대로 <한겨레> 조사에서 박빙세(윤장현 34.4%-강운태 33.3%)라는 결과가 나온 반면, <조선> 조사에서는 무소속 강운태 후보(38.7%)가 새정치연합 윤장현 후보(28.2%)에 오차범위를 넘은 우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선>이 발표한 충북지사 선거 여론조사는 새정치연합 이시종 42.1%, 새누리당 윤진식 34.5%로 현직인 이 후보가 우세를 보였다. 강원도에서도 역시 현직인 새정치연합 최문순 후보(39.5%)가 새누리당 최흥집 후보(35.5%)에 오차범위 내에서나마 근소하게 앞섰다. 전날 나온 조사들도 최문순 39.6%-최흥집 38.4%(동아), 최문순 33.7%-최흥집 31.9%(한국) 등 야당의 박빙 우세였다.
현행 공직선거법에 따르면, 선거일로부터 1주일 이전까지 시행한 여론조사만 발표할 수 있으며 그 다음날인 29일부터 한 조사 결과는 선거가 끝날 때까지 공개할 수 없다. 때문에 28일까지 조사해, 분석에 하루를 소요하고 29일 밤이나 30일 아침에 발표되는 조사가 이른바 '마지막 여론조사'로 불리고 있다.
※ 기사에 인용된 여론조사들은 다음 조건에서 실시됐다. 모든 조사의 데이터는 지역, 성, 연령별 기준에 따라 가중치를 부여해 사후 보정됐다. <편집자>-한겨례 : 리서치플러스에 의뢰해 27~28일 전국 2905명(서울 510, 부산 517, 인천 511, 광주 513, 경기 512, 그외 지역 342)에게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4%, 응답률 26.6%.-조선일보 : 밀워드브라운미디어리서치(MBMR)에 의뢰해 27~28일 수도권 1530, 부산 510, 광주 511, 충남 511, 충북 504, 강원 505명에게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 서울·인천·경기는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이하 동일)에서 ±2.5%포인트에 응답률 12.2%. 부산 ±4.3%포인트에 응답률 12.8%, 광주 ±4.3%포인트에 응답률 17.1%, 충남 ±4.3%포인트에 11.4%, 충북 ±4.4%포인트에 응답률 12.3%, 강원 ±4.4%포인트에 응답률 13.3%.-국민일보 : 글로벌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 서울 559, 인천 543, 경기 533명 대상 유선 RDD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응답률 8.4%(서울·경기), 6.6%(인천)-한국경제 :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27~28일간 서울 1000명, 경기·인천 700명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서울), ±3.7%포인트(경기·인천). 응답률 10.9%(서울) 8.2%(인천) 9.5%(경기).-동아일보 : 전날 발표. 리서치앤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서울 1003, 경기 1014, 부산 709 인천 711 강원 702명에게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서울·경기), ±3.7%포인트(다른지역). 응답률은 서울 10.8%, 부산 14.8%, 인천 11.3%, 경기 10.3%, 강원 11.7%.-한국일보 : 전날 발표.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26~27일 서울 704, 경기 704, 인천 705, 부산 705, 광주 705명 대상 유무선 RDD 전화면접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오차범위 ±3.7%P, 응답률은 인천 12.0%, 다른지역 14~15%.-서울신문 : 전날 발표. 에이스리서치에 의뢰해 25~26일 서울 600, 강원 500명 대상으로 유선전화 및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으로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4.0%포인트(서울), ±4.38%포인트(강원). 응답률은 서울 22.1%, 강원 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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