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무차별적인 개인 정보 수집 활동을 폭로했던 에드워드 스노든 전 미 중앙정보국(CIA) 직원이 폭로 이후 처음으로 미국 방송국과 인터뷰를 가졌다.
27일(현지시각) 오후 미국 NBC 방송은 1분 40초 가량의 인터뷰 편집본을 공개했다. 이 인터뷰에서 스노든은 스파이와 관련한 모든 수준의 일을 담당했다며 본인을 낮은 수준의 '관리자'로 평가한 미국 정부의 설명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는 스스로가 "전통적인 스파이"로 훈련됐으며 해외 위장요원으로도 활동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다른 직장을 다니는 것으로 위장했고 이름도 본명이 아닌 가명을 썼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스노든은 자신을 "기술 전문가"라고 규정했다. 그는 CIA 재직 당시 "사람들과 같이 일하지 않았고 다른 CIA요원과 함께 하지도 않았다"면서 "기술 전문가로서 밑바닥부터 최상층부까지 모든 수준의 일을 했다"고 밝혔다.
스노든은 폭로 직후 미국 정부가 자신을 "낮은 수준의 시스템 관리자"라고 깎아내린 것은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도 지난해 6월 "29살 해커를 잡기 위해 전투기를 출격시키지는 않을 것"이라며 스노든을 평가절하하기도 했다.
NBC는 스노든 인터뷰 전체 분량을 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28일 오후 10시에 방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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