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명' 보코하람, 결국 테러단체 지정

[뉴스클립]유엔 안보리 "알카에다 연계된 증거 있다"

여학생 집단납치 사건을 일으켜 국제사회에 충격을 준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이 결국 유엔안전보장이사회에서 테러단체로 지정됐다.

유엔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22일(현지시간) 만장일치로 보코하람을 국제테러조직 알카에다와 연계된 테러단체로 지정하고 무기금수와 자산동결 등의 제재조치를 취하기로 의결했다

알카에다 제재위원회 의장인 게리 퀸런 호주 대사는 "보코하람은 이제 유엔의 '알카에다 제재 명단'에 올랐다"면서 "보코하람이 알카에다 북아프리카 지부인 이슬람 마그레브와 합동으로 훈련을 했다는 분명한 증거가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보코하람에 대한 이번 제재안의 실효성에 대해선 회의적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나이지리아의 금융시스템이 부실하고, 금융기관을 거치지 않고 현금으로 이뤄지는 거래가 대부분인 현실에서 보코하람의 자금이나 자산 추적과 동결 조치가 위력을 발휘하기 힘들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