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6.4 선거운동 첫날, 여야 지도부 행보는?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6.4 선거운동 첫날, 여야 지도부 행보는?

與 대전·세종서 '굳히기'…野 경기에서 '뒤집기' 노린다

6.4 지방선거가 14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됐다. 여야 지도부는 모두 첫 선거운동을 중부권에서 시작했다. 여야의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장소를 보면 새누리당은 대전, 새정치민주연합은 경기 수원이었다. 그러나 같은 중부권이라도 맥락은 반대로 풀이된다. 두 곳 모두 현재 여당 소속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여당으로선 '지키기', 야당으로선 '뒤집기'라는 해석이다. 

새누리당은 22일 오전 대전에서 현장 선대위 회의를 열었다. 이완구 원내대표 겸 비대위원장은 "오늘부터 공식 선거운동 기간인데 대전에서 첫 회의를 갖는 것은 충청권의 중요성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특히 새정치연합 안희정 후보를 겨냥해 "제가 여기서 남 이야기는 안 하겠다. 정말로 제 후임에 대한 이야기를 아끼려 했다"면서도 "현 충남도지사께서 4년 동안 뭘 했는가 도민들도 생각을 곰곰이 해 보시라"고 했다. 

전직 충남지사인 이 위원장을 앞세워 충청권 표심을 공략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당 지도부와 박성효(대전), 유한식(세종), 정진석(충남) 후보는 함께 대전 현충원을 참배하고 이날 회의에 참석했다. 

충청권은 일종의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역대 선거마다 승부의 키로 여겨져 왔다. 호남과 대구·경북(TK)의 극단적 쏠림, 수도권과 부산·경남(PK)의 완만한 쏠림이 대조를 이루는 가운데, 이 지역은 '선거의 여왕'으로 불린 박근혜 대통령이 여당 대표 시절 병상에서 '대전은요?'라고 물을 만큼 중요하게 취급받았다. 

현재 충남에서는 현직 지사인 새정치연합 안 후보가 새누리당 정진석 후보에 비교적 큰 차로 앞서가고 있지만, 대전과 세종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우세를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선거운동 기간 첫 일정을 대전으로 잡은 것은 이 지역에서의 우세를 굳게 지키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반면 새정치연합은 같은날 오전 경기 수원에서 선대위 발족식을 열었다. 새정치연합 김한길 공동대표는 "세월호 참사로 국민들의 슬픔과 분노가 우리 사회를 뒤덮고 있는 지금, 선거라고 축제일 수는 없다"며 "그러나 선거는 필요하다. 선거가 있어야 변화가 있다"고 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도 "민주주의에서 선거는 축제이지만 이번에는 다르다. 국민 앞에 참회하고, 성찰하고, 책임을 다지는 시간"이라고 했다. 

이는 세월호 참사에 대한 박근혜 정부 책임론을 부각시킨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날 경기도에는 세월호 참사에서 많은 학생이 희생된 안산시도 포함돼 있다. 경기에서는 현재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가 새정치연합 김진표 후보에 앞서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이번 주 들어 김 후보가 처음으로 오차 범위 내에서 남 후보를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도 발표되긴 했지만, 그런 조사 결과는 단 한 차례만 나왔고 대개의 조사에서는 남 후보가 10%포인트 내외의 우세를 보이고 있다. 

새정치연합은 서울과 인천의 자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의 재선과 김 후보의 역전 '한 방'을 노리고 있다. 새정치연합이 의도대로의 결실을 거둔다면 수도권 3곳이 모두 야당 소속이 된다. 서울과 경기의 인구를 합치면 거의 전 국민의 절반에 달한다. 선대위원장단 가운데 경기 지역을 떼어 맡은 손학규 상임고문은 "듬직한 김진표가 이길 것"이라고 분위기 잡기에 나섰고, 김 후보와 경선에서 맞붙었던 김상곤 전 경기교육감도 "모든 당 지도부가 경기도로 와, 경기도가 그만큼 중요하단 것 보여줬다. 지난 8년 새누리당이 지배하면서 재정이 파탄되고 도민 삶은 피폐해졌다"고 함을 실었다. 

한편 손 고문이 경기를 맡은 외에, 선대위원장단 가운데 문재인 상임고문이 부산을, 정동영 상임고문이 광주·전남을, 정세균 상임고문이 광주를,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경남을 주로 지원하게 된다고 새정치연합은 밝혔다. 이날 김·안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는 세 갈래로 나뉘어 선거 지원에 나섰다. 김 대표는 경기에서만 총 8번의 유세를 지원하는 강행군에 나섰고, 안 대표는 대전시장 선거 지원을 나갔다가 오후에는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를 돕는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인천으로 출격한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