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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이번 선거는 박원순 대 박원순 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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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이번 선거는 박원순 대 박원순 싸움"

[현장] 박원순 선거캠프 개소식, 문재인-안철수 총출동

6.4 지방선거 최대 승부처인 서울에서 재선에 도전하는 새정치민주연합 박원순 후보의 선거캠프 개소식이 열렸다. 행사에는 새정치연합 지도부며 의원들은 물론, 다른 야당 정치인들과 시민사회 인사 등이 참석했다. 특히 차기 대권 주자로 꼽히는 새정치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와 문재인 상임고문이 나란히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 후보는 20일 개소식에서, 캠프 위치를 종로 5가로 정한 것에 대해 "광장시장 안의 비어 있는 상가가 가슴아파 그 공간에 (선거사무소를) 차리자고 했는데, 다행히 그 사이에 나가서 옆에 있는 이곳에 차리게 됐다"며 "골목 전통시장 상인들의 희망찬 숨결을 함께 호흡하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네거티브 없는 선거'를 강조하며 "손발이 묶이는 한이 있더라도 그런 선거를 하겠다"고 결심을 밝혔다. 그는 "자기가 손해보지 않고 양보하지 않고 어떻게 새로운 정치가 가능하겠나"라고 했다. 전날 관훈클럽 주최 토론(☞관련기사 보기)에서 새누리당 정몽준 후보가 색깔론 제기 등 자신에 대한 공세를 편 것에 대한 대응으로 읽힌다.

박 후보는 앞서 이날 아침 영등포 타임스퀘어 광장에서 안전 정책을 발표하는 등 본격 선거전에 돌입했다. 박 후보와 정 후보는 이날 복지정책 토론회에 각각 참석한다. 정 후보는 이날 장애인정책을 발표했다.

▲새정치연합 박원순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선거캠프 개소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광장시장 상인이 박 후보의 목에 걸어준 노란 수건이 눈에 뜨인다. ⓒ프레시안(곽재훈)

개소식 이모저모…"부, 명예, 권력 다 가지려 하면 도둑 심보 아니냐"

이날 개소식에는 새정치연합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당 관계자 및 소속 의원들 10여 명이 참석했다. 일반 지지자와 취재진까지 200명 규모의 행사였다. 김 공동대표는 축사에서 "박근혜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이 확인된 지금 지방정부의 유능하고 책임질 줄 아는 일꾼 뽑는 것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 공동대표는 지난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의 '양보'를 상기시키며 "2년 전 그날과 같은 말씀 드리고 싶다. 저는 박 후보가 그 누구보다 더 안전한 서울을 만들 적임자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미국 흑인 민권 운동의 불씨가 됐던 로자 파크스의 "내겐 여느 날과 똑같은 날이지만 수많은 대중의 참여가 그날의 의미를 바꿔 놓았다"는 말을 언급하며 시민들의 선거 참여를 독려했다.

새정치연합 공동선대위원장단에 이름을 올린 문재인·정세균 고문과 김두관 전 경남지사도 자리를 함께했다. 문재인 고문은 축사에서 "대한민국이 세월호 같다. 배가 기울고 물이 차는데 구명정은 작동하지 않고 선장과 선원은 무능하다"며 "사람을 먼저 생각하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저는 그런 지도자를 한 사람 안다. 박원순 후보"라고 했다. 문 고문은 "돈이 아니라 '사람이 먼저'인 대한민국을 위해 박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했다. '사람이 먼저다'는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대선후보의 주 슬로건이었다.

진보진영에서는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와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가 참석해 축사를 했다. 권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사람냄새 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대결"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기자 시절 외국에서 만난 한 교수가 '왜 당신 임금이 노동자보다 낮은가'라고 묻자 "부와 명예 권력, 다 가지려 한다면 도둑 심보"라고 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사실상 새누리당 정 후보를 겨냥한 공격이다.

노회찬 전 대표는 "6월 4일에 대통령 선거를 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많다는 것을 알고 있다"고 최근 촛불집회에서 나온 주장을 언급하면서 "서울이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뀔 수 있다"고 강조했다. 노 전 대표는 "이번 선거는 박원순과 박원순의 싸움"이라며 "무난히 당선되든지,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든지 둘 중 하나일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20일 박원순 후보 선거캠프 개소식에 참석한 야권 정치인들. 앞줄 왼쪽부터 정세균 새정치연합 상임고문, 노회찬 전 정의당 대표, 권영길 전 민주노동당 대표, 안철수 새정치연합 공동대표, 박 후보, 김한길 공동대표, 문재인 전 민주당 대선후보, 김두관 전 경남지사. ⓒ프레시안(곽재훈)

이날 행사에는 이 외에 전병헌 전 원내대표와 한명숙 전 총리, 시민사회 출신인 김기식·이학영·송호창·진선미 의원 등 10여 명의 새정치연합 의원들이 참석했다.

정치권 외에도 시민사회에서 지은희 전 여성가족부 장관 등이 참석해 축사를 했다. 캠프 인근 광장시장에서 상인 대표자들이 참석해 축사를 하고, 박 후보의 목에 수건을 둘러주고 빈대떡을 넣어 주는 이색 행사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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