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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국토의 절창(絶唱), 동강 감상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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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여름 국토의 절창(絶唱), 동강 감상법

6월의 두발로학교

세월호에서 돌아오지 못한 분들과 유족들에게 깊이 사죄합니다. 어이없고 기막힌 이 나라를 더 이상 방관하지 말고 혁파할 것을 함께 다짐합니다.

우리 국토의 보배라 할 동강은 언제나 아름답지만, 특히 천지의 생동감으로 빛나는 초여름의 동강은 그 아름다움이 특별하지요.

“동강은 길이 65km로 기다랗지는 않지만 파란만장의 곡류들과 첩첩산맥을 마냥 옥죄어 산천초목 모두 비명을 지르게 하니 국토 옥타브의 고음역 절창 공간을 이룬다.” 국토학교 박태순 교장선생님의 말입니다.

두발로학교(교장 전형일, 전 언론인)의 제36강은 <초여름 동강 감상>입니다. 6월 21일(토), 뭇 생명의 초록빛 생명력으로 꽉 차 더욱 아름다운 영월 동강을 걷습니다. 동강 중에서도 그 비경이 절정인 어라연에 손을 담급니다.

▲초여름 동강의 비경 어라연 Ⓒ영월군

[동강(東江)] 강원도 정선군과 영월군 일대를 흐르는, 뛰어난 풍광으로 유명한 강으로 길이는 약 65㎞. 강원도 평창군 오대산(1,563m)에서 발원하는 오대천과 정선군 북부를 흐르는 조양강이 합류하여 흐르는 동강은 완택산(916m)과 곰봉(1,015m) 사이의 산간지대를 감입곡류(嵌入曲流)하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군 영월읍 하송리에서 서강(西江)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자연경관이 수려해 어라연계곡·황새여울을 비롯해 곳곳에 기암절벽과 비경이 펼쳐지고, 주변에는 가수리 느티나무, 정선 고성리산성(강원기념물 68호), 두꺼비바위와 자갈모래톱 등 빼어난 명승이 산재한다.

생태계도 잘 보존되어 수달과 어름치, 쉬리, 버들치, 그리고 원앙, 황조롱이, 솔부엉이, 소쩍새, 비오리, 흰꼬리독수리와 총채날개나방(미기록종), 노란누에나방, 동강할미꽃(미기록종), 백부자, 꼬리겨우살이 등 많은 천연기념물과 희귀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寶庫)로 알려져 있다.<출처 : 네이버 백과사전>

이번 동강 걷기의 중심은 동강의 빼어난 전망대인 잣봉(537m)과 잣봉에서 바라보는 동강, 그리고 동강의 비경 어라연입니다.

잣봉은 동강 어라연을 한 눈에 감상할 수 있는 산으로, 절벽에 뿌리를 내린 노송군락이 굽이치는 동강과 어울려 천혜의 비경을 보여줍니다. 짧은 등산로와 동강변을 거니는 트레킹을 겸할 수 있어 여름철 피서지로 각광을 받고 있습니다.

이번 걷기는 봉래초교 거운분교 앞에서 출발해 잣봉에 올라 동강의 아름다움을 굽어본 후 어라연 쪽으로 내려와 여름 동강을 시원하게 품으며 강가를 걸어 다시 거운분교로 돌아오는, 약 9km의 코스입니다. 점심시간과 충분한 휴식시간을 포함, 약 5시간 걸립니다.

▲동강 잣봉과 어라연 걷기 코스 Ⓒ영월군

[트레킹 정보]

<구간거리/소요시간> 약 9km, 충분한 휴식시간 겸 간식타임 포함 약 5시간
<출발점>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거운분교 앞
<도착점> 영월군 영월읍 거운리 거운분교 앞
<걷기 코스> 봉래초교 거운분교 앞→ 마차마을→ 만지고개→ 어라연 전망대→ 전망장소→ 잣봉 정상→ 어라연 전망바위→ 어라연(휴식시간 겸 간식타임)→ 된꼬까리여울→ 만지나루→ 전산옥 주막터→어라연상회→ 거운분교
<식수 보충> 출발지점, 어라연상회
<화장실> 4곳

[어라연(魚羅淵)] 명승 14호로, 동강의 많은 비경 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 ‘물고기 비늘처럼 반짝이는 여울목’이란 뜻. 선인들이 전하기를 "사람은 절경에 흘리고 비경에 몸을 던진다"고 하듯이, 천하절경을 본 사람은 많아도 천하비경을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비경은 숨어 있어 속세인에게는 그 모습을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어라연은 동강의 하류인 거운리에 위치하며 일명 삼선암이라고도 하는데 옛날 선인들이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하여 정자암이라 부르기도 하였다고 한다. 강의 상부, 중부, 하부에 3개의 소(沼)가 형성되어 있고 그 소의 중앙에 암반이 물속으로부터 솟아있고 옥순봉과 기암괴석들이 총총히 서 있는 모습이 마치 사람 같기도 하고 불상 같기도 하며 또 짐승 같기도 하다.

1431년(세종 13년)에 큰 뱀이 바위 맨 위에 가끔 나타났다. 당시 그것을 본 사람들의 전언에 의하면 그 길이가 수십 척이며 비늘은 동전만 하고 머리에는 두 귀가 나 있고 복부에는 발이 네 개 있었다고 한다. 그 소문이 퍼지자 조정에서는 권극화(權克和)를 보내어 알아보게 하였다. 그가 연못 가운데 배를 띄우니 갑자기 폭풍이 일고 파도가 험악하여지더니 그 자취를 찾을 수 없었다. 그 후 큰 뱀의 모습은 다시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당시 어라연 동편에 어라사라는 절이 있어 풍치를 더욱 돋우었다고 하나 지금은 그 사지(寺址)만 남아있다. <출처 : 영월군>

▲동강 비경 속에 흐르는 래프팅 Ⓒ영월군

[전산옥 주막터] 전산옥(全山玉 1909∼1987)은 실존인물이지만 전산옥 주막은 1970년데 초반에 사라졌고 집터 자리에 안내판만 세워져 있다. 어라연 일대는 육로 통행은 불가능하고 험한 수로의 뱃길 왕래만 가능했었는데 황새여울-어라연-된꼬까리-만지나루의 급류에 어린 뗏목아리랑의 사연들이 전해온다.

우리 서방님은 떼를 타고 가셨는데
황새여울 된꼬까리 무사히 지나 가셨나
황새여울 된꼬까리 다 지났으니
만지산 전산옥이야 술상차려 놓게 <출처 : 국토학교>

제36강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6월21일 토요일>

06:30 서울 출발(정시에 출발합니다. 6시 20분까지 서울 강남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에서 <두발로학교> 버스에 탑승바랍니다. 아침용 김밥과 식수가 준비돼있습니다. 답사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09:50 거운분교 앞 도착
10:00 걷기 운동, 걷기 시작
12:30 어라연 강변에서 점심식사(걷기를 마친 후 식사가 늦어지니 간단한 간식(간편식, 과일 등)을 준비히시기 바랍니다.)
15:00 거운분교 도착. 영월 향발
15:30 영월 <장릉보리밥집>에서 늦은 식사 겸 뒤풀이
16:30 서울 향발

[준비물]
걷기 편한 차림(가벼운 등산복/배낭/등산화/긴 팔 긴 바지), 스틱, 무릎보호대, 식수, 윈드재킷, 우비, 따뜻한 여벌옷, 간식, 자외선차단제, 헤드랜턴, 필기도구 등(기본상비약은 준비됨). 반드시 간식을 준비하세요.

두발로학교 제36강 참가비는 10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2회 식사 겸 뒤풀이, 진행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사이트 www.huschool.com 전화 050-5609-5609 이메일 master@huschool.com 으로 해주십시오.
두발로학교 카페(http://cafe.naver.com/duballoschool)에도 놀러오세요^^ 두발로학교는 생활 속의 인문학 체험공동체인 인문학습원(대표 이근성)이 지원합니다.


전형일 교장선생님은 언론인으로 오랜 동안 일간지 기자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인터넷 언론 매체를 운영중이며, 원광대학교에서 동양철학 박사학위를 받았습니다. 그는 틈틈이 여기저기 <걷기의 즐거움>에 몰입하며 <걷기의 철학>에도 빠집니다.

교장선생님은 <두발로학교를 열며>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걷기>의 시대가 오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걷기 코스의 명소들이 생겨나고 <걷기 동호회>도 부쩍 늘어나고 있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고유의 <길>을 경쟁적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인간이 한동안 잊었던 <걷기의 가치>를 되살리고 걷기를 통해 몸과 마음의 즐거움과 건강을 찾으려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직립보행(直立步行) 이후 걷기를 멈춘 적은 없습니다. 최소한 집안이나 사무실에서도 걸었을 테니까요. 그럼에도 걷기가 새삼스럽게 각광을 받는 이유가 뭘까요.
성경 <요한복음>에서 예수는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라고 말했습니다. 노자는 <도덕경>에서 “사람은 땅을 본받고 땅은 하늘을 본받고 하늘은 길을 본받는데, 길은 스스로 그러함(자연)을 본받는다”라고 했습니다.

우리는 <길>에서 이처럼 종교적 진리나 철학적 깨달음 같은 거창하지는 않지만, 길을 걸으면서 내면의 기쁨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루소는 <고백록>에서 “나는 걸을 때만 명상에 잠길 수 있다. 걸음을 멈추면 생각도 멈춘다. 나의 마음은 언제나 나의 다리와 함께 작동한다”고 말했습니다. 걷기의 리듬은 사유의 리듬을 낳는다고 합니다. 경치를 구경하며 생각할 수 있고, 미지(未知)의 것을 기지(旣知)의 것으로 소화할 수 있다는 것이지요.

레베카 솔닛의 저서 <걷기의 역사>에 이런 글이 있습니다.
“나에게는 의사가 둘 있다. 왼쪽 다리와 오른쪽 다리 말이다. 몸과 마음이 고장날 때 나는 이 의사들을 찾아가기만 하면 되고, 그러면 다시 건강해지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가장 경제적이고 신체에 부담이 적은 운동을 택한 것이 <걷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는 속도와 능률이 지배하는 세상에, 목적에 대한 부담을 덜고 걷기를 통해 느림의 미학으로서 세상을 보고 싶은 것은 아닐까요.
사람마다 걷기를 통해 찾고자 하는 의미와 기쁨은 다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모두 함께 찾으려는 것은 <몸과 마음의 건강> <새로운 경관> <자연을 즐기는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의 세 가지가 아닐까요.
<두발로학교>는 <아름다운 길 걷기> 전문학교입니다. <두발로학교>에서 세 마리 ‘토끼몰이’를 해보지 않으시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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