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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靑 보도 개입' 길 사장, 방송 제작비 횡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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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노조 "'靑 보도 개입' 길 사장, 방송 제작비 횡령했다"

코너에 몰린 길환영 KBS 사장, 19일 기자회견

KBS 길환영 사장이 '청와대 보도 개입' 등으로 사퇴 압박을 받는 가운데, 길 사장 개인 비리에 대한 의혹마저 18일 제기됐다. 점차 궁지에 몰리고 있는 길 사장은 19일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보도 개입, 개인 비리 의혹 등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계획이다.

KBS 노동조합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노조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길환영 사장이 직위를 이용해 공영방송을 사유화하고 상상을 초월하는 인사전횡과 제작비 유용, 업무상 배임, 공정거래법 등을 위반했다"고 밝혔다.

▲9일 오후 서울 중구 청운효자동주민센터 앞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 가족들에게 사과하는 길환영 한국방송공사(KBS) 사장. ⓒ프레시안(최형락)


KBS 노조에 따르면, KBS는 미술제작비 용역 계약을 체결 당시 자체 회계 규정을 어기고 공개 입찰이 아닌 수의계약을 통해 계열사인 KBS 아트비전을 부당하게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KBS 노조는 "지난 3월 감사원은 연간 100억 원의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며 계약방식을 바꾸라고 통보했다"면서 "수의계약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결재를 미룬 해당 부서장은 경질돼 다른 부서 평직원으로 발령났다"고 전했다.

또 2013년도 길 사장의 해외출장 내역을 공개하며, 길 사장이 방송 제작비로 자신의 해외 출장 비용을 충당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길 사장이 지난해 6차례 해외 출장을 다녀왔는데 2건을 제외한 4건은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국제협력실 계정 어디를 뒤져봐도 비용 지출을 발견할 수 없다"며 "예능국 특집프로그램 제작예산에 몰래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BS 노조는 길 사장이 결국 불법 행위를 저질러 왔다며 길 사장과 자회사 사장 등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17일부터 시작한 길 사장 자택 앞 1인 시위를 이어가는 것은 물론 19일부터는 출근 저지 투쟁에 돌입하는 등 투쟁 수위를 높여나겠다는 방침이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 본부도 19일 비상대책위원회 행동지침 1호를 내려 19일부터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길환영 사장은 청와대의 보도 개입 문제 등 자신을 둘러싸고 벌어진 여러 의혹에 대해 19일 오후 3시 KBS 신관 5층 국제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KBS 기자협회는 길 사장의 기자회견 소식을 전해들은 후 비대위 회의를 열고, 기자회견에서 길 사장이 사퇴를 거부할 경우 오후 6시부터 제작 거부에 들어가기로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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