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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저는 방심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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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 대통령 "저는 방심하지 않습니다"

국가조찬기도회 참석해 보수진영에 불만 토로

노무현 대통령이 "미움과 사심과 편견을 버리고 보다 책임 있게 우리 경제를 보아 달라고 말하고 싶다"며 "지나친 우려는 경제에 결코 의롭지 않다"고 말했다.
  
  26일 서울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열린 제39회 국가조찬기도회에 참석한 노 대통령은 현 정부를 아직도 '좌파'로 규정하고 있는 보수 기독교계 인사들 앞에서 "혹시 대통령이 나라를 망치지 않을까 하는 걱정도 아주 많았던 것 같다"며 이같이 말했다.
  
  "어쩐 일인지 공격이 좀 멈춰졌다"
  
  노 대통령은 "국민들 사이에 그 같은 걱정이 많은 동안 저는 정말 힘이 들었다. 나라를 망칠지도 모르는 대통령, 얼마나 조심스럽고 힘이 들었겠는가"라며 "요즘은 조금 나아진 것 같다. 어쩐 일인지 공격이 좀 멈추어졌다"고 말했다.
  
  하지만 노 대통령은 "그러나 방심하지 않는다. 곧 언젠가 어느 때인가 무슨 일이 있으면 공격은 다시 시작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노 대통령은 "그 동안 의심과 시샘 때문에 감히 입 밖에 내지 못했던 얘기를 이 자리에서 한 말씀 드리고 싶다"며 "한국은 분명히 민주복지국가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그렇지 않고는 장기적인 발전을 기약할 수 없으며, 오늘 많은 분들이 기도하는 중에 걱정해 주셨던 고통 받는 어려움에 처한 우리 국민들을 함께 껴안고 갈 수 없다"고 말했다.
  
  "사회 지도층이 진실을 말해야"
  
  
"앞으로 미국에 이어 EU(유럽연합) FTA(자유무역협정) 협상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 세계 3대 경제권이 우리를 통해 연결되고 우리 한국은 명실상부한 경제허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한 노 대통령은 국방개혁, 용산기지 이전,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 임금개혁, 과거사 정리 등 '참여정부의 개혁과제'를 열거했다.
  
  이 가운데 대부분은 보수 기독교계로부터 '좌익적 정책'으로 폄훼당하고 있는 것들이다.
  
  이어 노 대통령은 "반대를 용납하지 않고 심지어는 목숨까지 빼앗았던 독선과 독재의 시대는 이미 과거의 일이 됐지만 그 시대에 만들어졌던 불신과 대결, 불관용과 타도의 문화는 아직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고 뼈있는 말을 남겼다.
  
  노 대통령은 "우리 사회 지도층이 책임 있는 자세를 가져야 한다. 진실을 말해야 한다. 그리고 가치를 말해야 한다"며 "나의 이익을 말하기 전에 공공의 이익을 먼저 말해야 하고 나의 자유, 나의 이익이 아니라 우리의 자유, 우리의 이익을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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