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안전시스템 근본부터 재점검"

"국가 시스템 혁신…과거의 잘못된 것 바로잡아야"

박근혜 대통령은 14일 세월호 참사의 후속 대책으로 국가 시스템 개조를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서울 서초동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열린 학술원 개원 60주년 기념식에 참석, "세월호의 희생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공공부문부터 솔선수범하면서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기본에 충실하고 각자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국가 시스템을 혁신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외적인 성장 뒤에 감춰져 있던 물질주의와 편의주의, 이로 인한 비정상적인 제도와 관행, 문화가 국가공동체를 유지하는 기초와 신뢰를 위협하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가 발생해서 국민들의 마음에 큰 상처를 주었다"며 "이번 세월호 사고는 우리 사회 전반의 의식 수준과 국민 안전 시스템을 근본부터 재점검하라는 무거운 과제를 안겨주고 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도전은 인식의 대전환과 함께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며 "과거의 잘못된 것을 바로잡고 과감히 혁신과 개혁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우리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사회 구성원 간 신뢰와 공동체 정신을 더욱 고양해야 한다"며 "상식과 윤리, 법치를 기초로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이 균형 있는 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조만간 세월호 참사와 관련한 사과와 대책을 담은 대국민담화를 발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