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새정치 전북지사 후보에 송하진 전주시장…'安心' 어디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새정치 전북지사 후보에 송하진 전주시장…'安心' 어디로?

송하진, 과반 득표하며 안철수계 강봉균에 2배차 이상 대승

새정치민주연합 전북지사 후보로 송하진 전주시장이 선출됐다. 안철수계로 분류되는 강봉균 전 재정경제부 장관은 고배를 마셨다. 전국 17곳의 광역단체장 선거 대진표가 완성된 가운데, 야당 후보들 중에서는 안철수계 후보가 전멸하다시피 한 점이 눈길을 모은다. 여당의 '박심(朴心)' 실종과도 비교된다.

송 시장은 13일 익산 원광대 체육관에서 열린 새정치연합 전북도지사 경선에서 투표에 참여한 공론조사 선거인단 795명 가운데 426표(53.7%)를 얻는 저력을 과시했다. 강 전 장관은 184표(23.2%)로, 3위인 유성엽 의원(183표, 23.1%)에 단 1표 앞서는 데 그쳤다.

전북지사 경선은 100% 공론조사 방식으로 치러졌다. 각 후보들이 모집한 선거인단이 아닌, 당에서 여론조사 업체에 의뢰해 선정한 패널들을 모아 놓고 후보들의 토론을 듣게 한 뒤 투표하는 방식이다. '조직 동원'이 상대적으로 어렵다는 점에서 구 민주당 출신보다 안철수계 후보들에 유리한 방법으로 여겨져 왔다.

이로써 새정치연합의 광역단체장 후보 17명 가운데 안철수 공동대표의 구 새정치연합 출신은 윤장현 광주시장 후보 단 1명뿐이게 됐다. 안철수계로 분류된 김상곤 전 경기도교육감은 경기도지사 경선에서, 이석형 전 함평군수는 전남지사 경선에서 각각 구 민주당 출신 중진의원들에게 패배했다.

유일한 안철수계 후보인 윤장현 후보의 경우, 경선을 통해 후보 자리를 따낸 것이 아니라 중앙당에 의해 전략공천을 받았다. 당 지도부는 '개혁 공천'이라고 했지만 윤 후보와 경선을 치를 예정이었던 구 민주당 출신 이용섭 의원과 강운태 광주시장은 전략공천에 반발해 탈당,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상태다. 이들 간의 단일화가 이뤄져 윤 후보가 본선에서 패하기라도 한다면 안 대표는 정치적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는 건너편 새누리당에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실종됐다는 평이 나오는 상황과도 닮아 있다. 박 대통령이 자신의 출마를 바랐던 것으로 안다는 말을 해 논란을 일으키는 등 '박심 마케팅'을 펼친 김황식 전 총리는 전날 치러진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서 정몽준 의원에게 대패했다. (☞관련기사 보기)

호남권을 제외한 새누리당 광역단체장 후보 전체로 보면, 서울(정몽준), 대구(권영진), 울산(김기현), 경기(남경필), 경남(홍준표), 충북(윤진식), 강원(최흥집), 제주(원희룡), 세종(윤진식) 등은 모두 비박계다. 특히 박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친이계인 권영진 전 의원이 친박계 현역의원 2명을 꺾은 것은 일대 이변으로 꼽혔다.

친박계 후보는 인천(유정복), 부산(서병수), 대전(박성효), 경북(김관용), 충남(정진석) 등 5명에 그쳤다. 여당에선 '박심'이, 야당에선 '안심'이 힘을 못 쓴 경선 결과라는 평이 나올 만하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