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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도부 "적극투표층에선 우리가 압도적 불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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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지도부 "적극투표층에선 우리가 압도적 불리"

"서울 제외 경기·인천 등 불리…50대 중반이 '캐스팅 보트' 세대"

새정치민주연합이 6.4 지방선거 관련 수도권 자체 조사에서 인천·경기는 새누리당에 비해 불리하다는 결과를 받아든 것으로 알려졌다. 세월호 참사 이후 각종 여론조사에서 서울·인천에서는 야당 소속 현직 단체장이 넉넉히 앞서 나가고 있고, 여당이 큰 폭의 우세를 보였던 경기 역시 최근에는 거의 비등한 조사 결과가 나온 바 있다. 그러나 세대별 투표율 등을 고려하면 이는 착시라는 것이다. 

새정치연합 최재천 전략홍보본부장은 13일 기자간담회에서 수도권 선거 판세와 관련한 질문을 받고 "세월호라는 이름이 영향을 주고받는 지역이 수도권인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현 상황에서 일부 여론조사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나오고 있지만, 저희 내부에서 (조사를) 돌리면 전혀 유리하지 않다. 적극 투표층 항목은 우리가 압도적으로 불리하다"고 말했다. 

최 본부장은 "결코 유리한 국면이 아니다. 적극 투표층으로 가면 큰 차이가 난다"면서 "서울은 그렇지 않은데 경기, 인천은 차이가 난다"고 했다. 최 본부장은 "사전투표에 대한 별도 태스크포스를 만들었다"며 사전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방안을 중점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동석한 박용진 홍보위원장도 "사전투표를 매우 중대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기성 정치권 문책 여론, 책임 분화 양상으로 갈 것…6.4선거 캐스팅보트는 50대 중반"

최 본부장은 세월호 사태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율이 감소했지만, 그 감소분이 야당 지지로 전환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기성 정치권에 대한 문책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우리도 빠지고 새누리당도 빠지는 것은 당연하다"면서도 향후 "책임 분화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지금부터는 여론조사가 구체적 원인과 경과를 보면서 책임을 분화, 누구 책임이 더 큰지 따지는 단계로 갈 것"이라며 "최근 우리가 미세 반등을 시작하고 새누리당은 여전히 하향 국면이라는 점은 시사하는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부동층이 분노를 갖고 있지만 나와서 투표할 수 있는지, 그 분노를 조직화하고 슬픔을 새로운 정치적 대안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지가 정당의 능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최 본부장은 6.4 선거 정책공약과 관련해 "투표 연령이 높아지고 중간값이 유리하지 않다는 것을 늘 염려하고 있다"며 "어떻게 하면 50대 중반을 전후한 캐스팅보트 쥔 세대에 대해 정책공약을 개발하고 메시지를 전달할지가 정책·전략단위의 가장 큰 고민"이라고 했다. 그는 "정책 공약집에도 그 부분 고민이 가장 많이 담겨 있다"고 언급했다. 50대 중반이 '캐스팅 보트'라는 판단은 앞서 나온 '적극 투표층으로 가면 압도적 불리'라는 분석의 연장선상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이날 새정치연합은 '여유는 더해주고, 부담은 줄여주고, 안전은 지켜주는 '더줄지' 생활공약'이라는 제목의 정책공약집을 발표했다. 공약집에는 △생활임금제 도입, △지방정부 비정규직 전원 정규직화 및 비정규직-정규직 간 차별해소, △보호자 필요 없는 '환자안심병원'을 지자체 소관 공공병원부터 우선시행, △지자체 소관 공립대 반값등록금 확대시행 등 새정치연합 지방선거 후보자들의 10대 공통공약이 담겼다. 

野 지도부, 이윤석 전남도당위원장 '어필' 수용

한편 최 본부장은 지방선거 공천 진행 상황과 관련, "어제(12일) 밤새 전남도당 집행위가 열렸고, 최고위 회의도 죽 열어서 (13일 새벽) 5시가 넘어서야 최고위가 끝났다"며 "어제 이런저런 공천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는데 밤새 최고위에서 잘 정리됐다"고 전했다. 그는 "전라남도도 (기초단체장 공천심사 결과를) 내려보냈다"며 "여수·화순도 경선으로 정리해 전남에서의 공천을 둘러싼 불협화음이 없게 화합 정신으로 정리를 끝냈다"고 강조했다. 

전날 의총에서 불거진 공천 관련 갈등 가운데 일부가 수습됐다는 것이다. 의총에서는 김한길 공동대표의 측근인 이윤석 당 수석대변인 겸 전남도당위원장이 '이렇게 할 거면 당을 떠나라'고 하는 등 큰 논란이 일었었다. (☞관련기사 보기) 최 본부장은 당 수석대변인으로서의 이 의원의 거취에 대해서는 "잘 정리됐기 때문에, 이 의원이 제기한 문제의식·갈등이 잘 해소된 것 아닌가"라고 봉합됐다는 점을 강조했다.

결국 이윤석 의원 등 전남지역 현역의원들의 이의 제기가 이례적 '밤샘 최고위'에서 거의 전부 받아들여진 셈이다. 특히 당초 전략공천을 하기로 했던 여수시장과 화순군수 선거에서도 전략공천을 철회하고 다시 경선을 시행하기로 한 것은 의외의 결정이라는 평이다. 

최 본부장은 개혁공천이 후퇴한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 "조금 미진한 것 같다"고 인정하면서도 "중앙당이 주도하는 의미는 퇴색햇지만 경선이라는 합리적 절차를 보장해 드렸기 때문에, 경선 과정을 통해 당원들이 개혁공천의 의미를 잘 살려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앞서 지방선거 전략 부분에 대한 이야기를 하던 도중 "어제 같은 당내 갈등·분열상 노정 말고, 세월호의 슬픔을 보듬고 간다는 정치적 공감 능력을 시민에게 보일 수 있어야 한다"고 하기도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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