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 이어 경기도 민심도 요동치고 있다. '세월호 참사' 발생 전 새정치민주연합 김진표 후보는 새누리당 남경필 후보에게 10%포인트 이상 뒤졌지만, 최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1%포인트 미만으로 크게 줄었다.
13일 <조선일보>와 미디어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4월 11~12일 '김진표 대 남경필' 지지율은 34.9% 대 49.7%로 14.8%포인트 차였다. 그러나 5월 11일~12일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4%포인트가 줄어든 40.2% 대 39.4%로 조사됐다. 불과 0.8%포인트 차로, 오차범위 내 무의미한 차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20·30대, 특히 30대 여성이 김 후보에게 쏠리면서 판세를 주도했다.
20대 48.2%, 30대 59.9%가 김 후보를 지지했으며, 이는 한 달 전과 비교해 20~30%포인트 이상 오른 수치다. 남 후보는 20대에게는 24.6%, 30대에게는 22.9%의 지지를 받는데 그쳤다.
지난 4월 조사에서 30대 여성의 40%가량이 남 후보를 지지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15%포인트 정도가 김 후보 쪽으로 이동해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뒤집혔다. 41.2% 대 36.3%였던 지지율이 26.8% 대 57.9%로 크게 변화했다.
인천과 마찬가지로, '세월호 참사'에 민감한 여성층이 야권 성향으로 입장을 선회한 것이다. 같은 기관이 전날 발표한 인천시장 후보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여야 후보 지지율이 한 달 사이 역전됐다.(☞ 관련기사 : 송영길, 유정복에 10%p 이상 앞서… 세월호 영향?)
이에 대해 <조선>은 "두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급격히 줄어든 것은 세월호 영향이 작지 않음을 보여준다"고 인정하면서도 "여야 전망이 제각각"이라는 말로 결과를 애써 인정하지 않으려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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