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박심' 김황식 대패…정몽준 "아들 철없는 짓" 눈물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박심' 김황식 대패…정몽준 "아들 철없는 짓" 눈물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 이변 없이 정몽준 선출

역전이나 이변은 없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로 정몽준 의원이 선출됐다. '박심(朴心) 마케팅'을 펼쳤던 김황식 전 국무총리는 고배를 마셨다. 

정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선출대회에서, 현장투표와 여론조사 합산 결과 총 3198표를 얻어 958표에 그친 김 전 총리를 3배 이상의 표차로 따올리며 낙승을 거뒀다. 

3위인 이혜훈 최고위원은 342표를 득표했다.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은 국민참여선거인단 현장투표 결과를 80%, 여론조사를 20%로 환산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현장투표에 참여하는 선거인단은 대의원 20%, 당원 30% 등 '당심'이 전체의 절반에 해당되게 짜여져 있고, 비(非)당원 일반 유권자 선거인단 30%도 사실상 동원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이른바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뜻)이 승부의 향배를 결정지을 것으로 여겨져 왔다. 

그러나 정 의원은 새누리당 후보 적합도,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박원순 시장과의 가상대결 경쟁력 등 각종 여론조사 항목에서 김 전 총리를 큰 차이로 앞서 왔다. 결국 이같은 일종의 '대세론'이 승부를 결정지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현장 선거인단 투표에서 정 의원은 전체 유효투표 수 3598표 가운데 2657표(73.8%)를 얻어 724표(20.0%)에 그친 김 전 총리를 압도했다. 이는 일반 유권자 대상 여론조사 결과가 정몽준 60.2%, 김황식 26%로 나온 것보다 더 심한 쏠림 현상이다. '당심'도 정 의원의 손을 들어준 셈이다. 

정 의원 측은 △김 전 총리가 '박근혜 대통령이 출마를 권유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는 등 박심 마케팅을 펼치는 상황 뿐 아니라, △정 의원의 막내아들이 "국민 정서가 굉장히 미개하다"며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을 비하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리고 △정 의원의 부인이 아들을 감싸며 '시기가 안 좋았다'고 했다는 보도, △정 의원 부인의 선거법 위반 논란 등 악재로 마음을 졸여 왔으나 결과적으로 싱거운 승부가 됐다. 

정 의원은 수락 연설에서 "6월4일 반드시 승리를 일궈내겠다"고 다짐했다. 그는 '국민 미개' 발언과 관련 "제 아들의 철없는 짓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제 막내아들 녀석도 너그럽게 용서해주시길 바란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이로써 정 의원은 박 시장과의 본선 승부에 들어갔다. 박 시장은 이날 오전 공개 기자회견을 갖고 정 의원에게 △유세차, 세 과시 없는 선거, △돈 안 드는 선거, △네거티브 없는 선거, △안전공약 공동 준비 및 발표 등을 선 제안하며 기선 제압에 나섰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