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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부인, 아들의 '국민 미개' 관련 발언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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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준 부인, 아들의 '국민 미개' 관련 발언 논란

부인 김영명 씨 선거법 위반 고발…진중권 "가정 교육 문제"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인 정몽준 의원의 부인 김영명 씨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 또 김 씨가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국민들이 미개하다"고 한 막내아들 발언에 대해 언급한 내용도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김영명 씨는 새누리당 당사에서 대의원들에게 정몽준 의원 지지를 호소하는 등 불법 선거운동을 한 혐의로 지난 9일 고발장이 접수됐다. 문제가 된 발언은 "서울시장 선거에서 당선가능성이 1%라도 높은 후보가 있으면 그 후보를 지지해달라"고 발언한 것이다. 국회의원이 지방자치단체장 선거에 입후보하려면 의원직을 내려놔야 후보자로 등록할 수 있다. 현직 의원 신분인 정 의원은 예비후보로 등록하지 않아 배우자에게 선거운동 자격이 주어지지 않는다.

▲ 정몽준 의원과 부인 김영명 씨 ⓒ 연합뉴스


또 지난 7일 서울의 한 구청장 예비후보 캠프를 방문해 한 발언도 논란이다. 이 자리에서 김 씨는 "막내가 일을 저지른 거 아시죠"라며 "아이가 지난번 대학 가는 거 실패하고 재수생"이라고 '국민 미개' 발언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바른 소리했다고 격려해주시고 위로해주시기는 하는데 시기가 안 좋았다"며 "어린아이다 보니 말 선택이 안 좋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동영상 바로보기)

또 이 자리에서도 "서울을 변화시키고 발전시킬 후보는 정몽준이 후보가 돼야 박원순 시장에게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김 씨의 발언에 대해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이건 뭔지? 가정교육에 문제가 있었던 듯"이라고 비판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는 지난달 21일 막내 아들의 페이스북 발언과 관련해 "제 막내아들의 철없는 행동에 아버지로서 죄송하기 그지없다"며 "저희 아이도 반성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이 아이를 제대로 가르치지 못한 저의 불찰"이라고 사과한 바 있다.

한편 김 씨의 선거법 위반 고발과 관련해 정 후보 측 이수희 대변인은 11일 보도자료를 통해 "정 의원의 부인은 영등포 당협사무실에서 당원들과 만나서 정치인의 아내로 살아 온 소회와 가족들 얘기를 나누면서 본선에서 당선 가능성이 더 높은 후보가 선출되어야 하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밝힌 것이 오해의 소지를 낳은 것으로 확인됐다"며 해당 발언에 대해 시인했다. 이어 "극히 경미한 사안이라는 선관위 답변이 있었다"며 "오해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한 점 사과드리며 내일 경선일까지 반듯한 경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아들의 발언과 관련된 논란에 대해서는 "세월호 사고와 관련한 막내아들의 발언에 대한 사과"라며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왜곡 보도"라고 맞섰다.

정몽준 부인 발언 사과…"아내 발언 오해"

김영명 씨의 발언을 둘러싼 논란이 확대되자 정 의원이 이날 오후 직접 해명에 나섰다. 정 의원은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보낸 메시지를 통해 "최근 당원들에게 아내가 한 발언이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하지만 아내와 저는 아들의 글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이라고 생각하고, 이에 아들의 잘못을 엄히 바로 잡았다. 부부가 4일간 기도원에 가서 참회의 시간을 보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아내는 엄마다 보니 아들도 걱정되고, 남편인 제 걱정도 되어 몸살도 크게 앓고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제 아내를 만나보신 분들은 잘 아시겠지만 앞에서 사과하고 뒤에서 딴 말을 하는 이중 얼굴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아니다. 아내와 저, 아들 모두 세월호 희생자와 유가족분 모두에게 상처를 주고 국민들께 실망을 드린 점 다시 한 번 사죄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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