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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불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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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세월호 유가족에 대해 불쾌하다"?

[이철희의 이쑤시개] <이쑤시개>, 4월 16일을 잊지 않겠습니다

팟캐스트 <이철희의 이쑤시개>는 '세월호 참사' 후, 애도하는 마음으로 방송을 2주간 중단했습니다. 그리고 3주째인 지난 5월 2일 "4월 16일, 그날을 기억하자!"라는 주제로 '세월호 참사'에 대한 진행자들의 소회를 밝혔는데요.(☞ 팟캐스트 바로 듣기)

다음은 #3003번(정보이용료 1000원)을 통해 들어온 의견입니다.

4939님은 "4월 16일, 그 아픔을 우리 마음에 겹겹이 쌓아야 잊지 않을 수 있단 말에 공감한다"며 "추모의 날을 기리는 시민 사회의 움직임이 크게 일어나길 바란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면서 "아픈 마음 삼키며 들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지난 2일 <이쑤시개> 녹음 현장도 4939님처럼 아픈 마음을 삼키며 방송했습니다.

예정 시간보다 일찍 온 김윤철 교수와 제작 피디는 각각 이어폰을 낀 채 '세월호 참사' 관련 추모곡을 듣고 있었습니다. 2주 만에 보는 얼굴이지만, '안녕하세요'라는 인사는 불필요했습니다. 눈으로 안부를 확인한 것만으로도 다행인 세상이니까요.

TBS 라디오 <퇴근길, 이철희입니다>를 함께하고 온 이철희 소장과 이종훈 평론가 역시 무거운 얼굴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지난 2주만큼 방송하기 어려운 때가 또 없었다'고 토로했습니다. 방송 중 '세월호 참사' 관련 소식에 울컥했던 때가 한두 번이 아니라고.

그런데 '울컥'은 입장에 따라 다른 모습으로 나타나나 봅니다. 친 정부적인 입장에서는 대통령이 이만큼 했으면 '됐다'라는 정서가 강한 것을 보니까 말이죠.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들이 8일과 9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하며 무박 2일 항의 농성을 했지만, 청와대는 유가족과의 면담을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특히 '계란 푼 라면도 아닌데'라는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민경욱 대변인은 이번에도 '순수 유가족'이라는 표현을 쓰며 국민 정서에 반하는 발언을 했죠.

이철희 소장은 민 대변인의 '라면' 발언에 대해 "지금 청와대는 세월호 유가족들에 대해 굉장히 불쾌해하는 것 같다. 미루어 짐작건대, (청와대 관계자들은) 화가 나 있다"며 "그런 정서가 무심코 나온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청와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4월 17일과 5월 1일 두 차례에 걸쳐 사고 현장을 돌아보고 '책임 구조'와 '관련자 엄벌'을 강조하며 국무회의에서 사과한 것 이상 뭐가 더 필요하느냐는 입장인 것입니다.

그런데 민 대변인의 '순수 유가족' 발언을 보니, 이 소장의 주장이 맞는 것 같기도 하네요.

정말, 2135님처럼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견고하다는 어용 언론의 소리, 듣기만 해도 이 나라를 떠나고 싶다"고 생각하는 분 꽤 있으시리라 생각됩니다.

9일 현재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6%까지 추락했습니다. 취임 이후 최악의 수치인데요. 한국갤럽이 발표한 5월 첫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 따르면, '잘 하고 있다'는 응답은 46%이고 '잘못하고 있다'는 답은 41%입니다.

2135님은 또 "엉망진창 일로로 나아가는 박근혜 정권의 일방통행에 대해 언제까지 그렇게들 말, 말, 말로만 개탄하고 있을 겁니까"라며 가슴에 피멍이 든다고 토로하셨습니다. 그러면서 <프레시안>과 <이쑤시개>에 거듭 "어떻게 할 것이냐"며 언론의 바른 역할을 주문하셨는데요.

반성합니다. 2135님의 뼈있는 지적에 그저 죄송할 따름입니다.

그래서 <이쑤시개>는 '4월 16일'이 4.19혁명과 5.18민주화운동처럼 교과서에 기록되며, 10년 20년이 지나도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히지 않는 날로 만들자고 제안했습니다. 많은 분이 뜻을 같이해주시리라 생각합니다.

* 정보이용료 1000원이 부과되는 #3003번 문자는 SKT, KT, LG U+ 통신사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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