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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ㆍ문광부 등 4개 부처 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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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ㆍ문광부 등 4개 부처 개각

"김성진 해수부 장관은 '할 만큼 했다'고 수시로 말했다"

노무현 대통령이 문광부 장관, 해수부 장관 등 4개 부처 개각을 단행했다.
  
  청와대 박남춘 인사수석은 19일 ,"문광부 장관에는 김종민 한국관광공사 사장, 해수부 장관에는 강무현 전 해수부 차관, 보훈처장에는 김정복 차장, 법제처장에는 남기명 차장이 내정됐다"며 "이번 인사의 컨셉은 각 해당 부처의 전문가들을 발탁해 업무의 연속성을 꾀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박 수석은 "한덕수 총리가 주례회동 등을 통해 대통령과 충분히 논의하셨다"며 "관련 서류를 구비해 다음 주 중에 국회에 인사청문을 요청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다소 석연치 않은 김성진 해수부 장관의 경질 배경에 대해 박 수석은 "비서관, 중소기업청장, 장관 등을 오래 지내셨다"고 말했다. '그런 식이면 관료 생활을 오래 안 한 장관이 얼마나 되냐'는 지적에 박 수석은 "김 장관 본인이 수시로 '할 만큼 했다'고 말씀하셨다"고 답했다.
  
  '장관 생활을 1년 1개월 하면 할 만큼 한 것이냐'는 질문이 이어지자 박 수석은 "본인의 의사, 적절한 후임자 등을 고려해 종합적으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내부 승진 성격이 짙은 인사
  
  김종민 문광부 장관 내정자는 서울올림픽 조직위원회, 총무처 등에서 근무한 후 지난 김영삼 정부 말미에 문화체육부 차관을 지냈다. 이후 김대중 정부 들어 세계도자기엑스포 조직위원장, 청와대 비서관 등을 지낸 그는 현 정부 들어선 경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 사장을 차례로 역임했다.
  
  1949년생인 김 내정자는 충북 영동 출신으로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행시 1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지난 김대중 정부 시절 당시 '노무현 해수부 장관'과 인연을 맺기도 한 강무현 해수부 장관 내정자는 지난 해 8월까지 해수부 차관을 지낸 바 있다. 강 내정자는 부산지방해운항만청 항무과장, 항만유통과장, 해수부 기획예산담당관, 공보관, 수산정책국장, 국립수산과학원장 등 해양수산 관련 주요직책을 두루 거쳤다.
  
  1951년생 강원도 원주 출신으로 행시 22회에 합격한 강 내정자는 원주 대성고, 연세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영국 웨일즈 대학에서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남기명 법제처장 내정자는 지난 1981년부터 26년 동안 법제처에서 붙박이로 근무해온 정통 '법제처 맨'이다. 행시 18회 출신의 남 내정자는 법제처 법령보급과 과장, 공보관, 경제법제국장, 차장 등을 지냈다. 1952년 생으로 충북 영동 출생인 남 내정자는 대전고와 충남대 법대를 졸업했다.
  
  기획예산처 차관으로 영전한 반장식 기획예산처 채정운용실장은 덕수상고와 국제대 법학과를 졸업한 후 행시 21회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했다. 그는 기획처 부이사관과 재정기획실 사회재정심의관, 국가균형발전위 국가균형발전기획단 단장등을 거쳤다.
  
  행자부 제2차관에 내정된 한범덕 전 충청북도 정무부지사는 전북 군산 출신으로 행시23회에 합격해 순창군수, 내무부 지방공무원 과장, 전북도 기획관리실장, 민주당 수석전문위원등을 지냈다. 한 내정자는 지난 5.31 지방선거에 열린우리당 충북도지사 후보로 출마했다 낙선한 바 있다.
  
김정복 보훈처장 내정자는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 사돈
  
  이번 인사의 하이라이트는 김정복 국가보훈처 차장의 처장(장관급) 영전이다.
  
  청와대는 김 차장의 승진에 대해 '내부승진'이라고 말했지만 김 차장은 국세청에서 잔뼈가 굵고 지방국세청장까지 지낸 세무관료 출신으로 지난 2005년 6월에야 국가보훈처 차장(차관급)으로 발탁된 인물이다.
  
  당시 청와대는 "기획력과 업무추진력이 뛰어나며 국세행정개혁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며 "또한 김 내정자의 부친은 3.1운동 유공자인 고(故) 김영규옹으로, 김 내정자가 민족정기 선양, 합리적 보훈체계확립 등 당면 현안들을 잘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힌 바 있다.
  
  물론 이번에도 박남춘 인사수석은 김 차장의 영전 배경에 대해 "독립유공자 자손이라는 상징성도 있고, 그간 보훈처 처장이 계속 외부에서 왔는데 내부에서 검증되고 일 잘하는 사람을 올렸다는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김 차장은 노무현 대통령의 잘 알려진 후원자인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사돈이기도 하다.
  
  2002년 12월과 2003년 3월 노 대통령의 핵심 측근인 안희정 씨에게 총 7억 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준 혐의로 벌금형을 선고받기도 했고 노 대통령이 예전에 운영했던 '장수천'의 유관회사 '오아시스워터'에 사업자금을 제공하기도 했던 박 회장과 김 차장은 지난 2003년 사돈의 연을 맺었다.
  
  김 차장은 부산지방국세청장으로 재직 중이던 지난 2003년 5월, 부산롯데호텔에서 박 회장의 둘째 딸을 며느리로 맞았다. 또한 올 초 결혼한 박 회장의 셋째 딸은 현 정부들어 청와대 국정상황실, 열린우리당 이광재 의원실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1946년생으로 노 대통령과 동갑내기인 김정복 국가보훈처장 내정자는 부산출신으로 부산고와 부산대 회계학과를 졸업했고 국세청 7급 공무원으로 공직에 입문해 서울지방국세청 조사3국장, 국세청 기획관리관, 부산지방국세청장을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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