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경찰청은 '유병언 키즈' 논란을 빚고 있는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을 국제협력관으로, 국제협력관 김두석 경무관을 정보수사국장으로 전보 조치한다고 1일 밝혔다.
해경 관계자는 "이용욱 국장에 대해 최근 일부 언론에서 제기된 의혹과 본인의 반론에 대해 추후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힐 것이지만, 의혹이 제기된 만큼 사고 수습 현장에서 근무토록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봐 전보 조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범정부 사고대책본부는 "'세월호' 사고 직후부터 구조 작업을 지휘한 이용욱 정보수사국장이 유병언 전 세모 그룹 회장의 장학생"이라는 내용이 일부 언론에 보도되자 1시간여만인 1일 새벽, 전남 진도군청 2층 대회의실에서 긴급 브리핑을 열어 해명에 나섰다.
이 국장은 직접 브리핑 현장에 참석해 '유병언 키즈'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그는 세월호 사고 직후 현장으로 내려가 사고 수습과 함께 초기 수사 지휘에 관여했다는 내용에 대해 "지난 16일 서해해경청 안전총괄부장인 이평현 경무관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가 꾸려졌다"며 "같은 날 팽목항 현장에 사고 수습을 지휘했다. 수사본부에는 전혀 관여한 바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해경 특채과정에서 유 전 회장의 지원이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는 문제 제기에는 "1997년 특채과정에서 조선공학박사 학위 소지자 특별 자격으로 정식 절차에 의해 채용됐다"고 해명했다.
또 '세모 근무경력을 대외적으로 숨겨왔다'는 의혹에는 "1991~1997년 세모에 근무한 것은 사실이지만, 공무원 근무상황 관리시스템에 사실이 등재돼 있어 대외적으로 숨겨온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인천뉴스=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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