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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연출 조문' 의혹에 靑 "사실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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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 연출 조문' 의혹에 靑 "사실 아냐"

민경욱 대변인 "누군지 알 수 없는 한 분이 다가와 인사한 것"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합동분향소 방문 당시, 한 노년 여성과 대통령이 함께 찍힌 사진을 두고 인터넷 등에서 의혹이 일자 청와대가 공식 해명에 나섰다.

30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지난 29일 박 대통령이 안산 분향소를 방문했을 때 유족으로 보이는 한 여성을 위로하는 사진이 종일 입길에 올랐다.

이는 이날 오전 기독교방송(CBS) 라디오의 유가족 인터뷰에서부터 촉발됐다. 세월호 사고로 목숨을 잃은 고(故) 유예은 양의 아버지 유경근 씨는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이) 분향소 안의 어떤 할머니 한 분을 같이 대동하고 분향을 하고 사진을 찍으신 걸로 알고 있는데, 제가 궁금해서 어느 분이신가 수소문을 해 봤는데 희한하게도 아는 분이 없다"고 말했다.

전날 박 대통령의 '국무회의 사과'를 비판한 세월호 희생자 유가족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유 씨는 "유가족 대표들이 팽목항이나 진도체육관에서 수많은 가족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눴는데 아는 분이 아무도 없다"며 "그러면 도대체 어느 분하고 한 건지 이것도 좀 의문"이라고 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29일 안산 합동분향소를 찾아 유족으로 보이는 여성을 위로하고 있다. 그러나 유가족대책위원회에 참여했던 한 유족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여성에 대해 "(유족 중) 아는 분이 아무도 없다"고 했다. ⓒ연합뉴스

이같은 라디오 인터뷰가 나간 후, 온라인에서는 과거 박 대통령의 대선 유세 관련 보도사진 속의 일부 인물들이 안산 분향소에서 대통령의 손을 잡은 여성과 닮았다는 등 의혹이 빗발쳤다. 2012년 11월 부산 유세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동판이 등장한 사진 속 배경인물과, 이와 비슷한 시기에 용산 대한노인회 중앙회에서 박 대통령이 손을 등 뒤로 숨기는 유명한 사진 속에서 그의 손을 잡으려 했던 인물 등이 의혹의 대상이 됐다.

또 이 여성이 안산 분향소에서 박 대통령과 함께 찍힌 사진을 보면 손톱에 매니큐어가 칠해져 있는 점, 일부 방송에 나간 분향소 화면에서 이 여성이 대통령의 뒤를 따라다니거나 분향객들 사이에 줄을 서 있는 것으로 보이는 장면 등에 대해서도 누리꾼들은 '이상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기자들을 찾아와 관련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민 대변인은 "당시 조문객도 있고, 유가족도 있고, 일반인도 섞여 있었는데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었다"며 "그 가운데 한 분이 대통령에게 다가와 인사를 한 것"이라고 했다.

민 대변인은 "그걸 두고 연출을 했다는 보도가 있는데, 사실이 아닌 것이 확산되는 것은 맞지 않다"면서 "연출을 할 수도 없고, 한다고 해도 밝혀지지 않는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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