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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혹, 전문가들의 침묵…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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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의혹, 전문가들의 침묵…왜?

'그것이 알고 싶다' PD "전문가들, 차례로 인터뷰 취소"

26일 밤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희망은 왜 가라앉았나-세월호 침몰의 불편한 진실' 편이 사고를 둘러싸고 잘 알려지지 않거나 충격적인 현장의 모습을 담았다. 반향이 커지자 SBS는 27일 오후 긴급 재방송을 결정하기도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진도 관제센터(VTS)와 해경의 교신 내용이 편집본일 수 있다는 의혹과 프로그램 제작진이 실종자 가족과 인터뷰 하는 모습을 사복 차림의 해경이 몰래 녹음하는 모습을 내보내기도 했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 싶다' 배정훈 PD는 정말 담고 싶었던 내용을 담지 못한 '불완전 취재'라는 아쉬움을 감추지 않았다.

배 PD는 지난 22일 자신의 트위터에 "이번 주 방송을 앞두고 의견을 구하던 학자들이 하나둘씩 인터뷰 약속을 취소해버렸다. 점점 섭외가 힘들어지더니 불가능하게 바뀌었다. 세월호 침몰 사고를 분석해줄 전문가들이 침묵하기 시작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배 PD는 이 글에서 "소신껏 이야기하는 전문가는 무엇인가에 의해 웃음거리가 되는 세상. 사고를 사건으로 만드는 사람들. 투명하게 이야기하지 못하면 결코 나아지지 않는다. 우린 지금 모두가 신뢰를 잃어버린 세상에 살고 있다"고 개탄했다.

실제로 26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 싶다'에는 세월호 침몰 사고를 다루면서도 해양학을 전공한 국내 전문가들은 등장하지 않았다. 세월호의 무리한 증축을 지적한 일본 도쿄해양대 와타나베 교수와 세월호와 진도 VTS 간의 교신 조작 의혹을 언급한 배명진 숭실대 교수 등이 출연하는 데 그쳤다.

앞서 지난 22일 CBS도 "세월호 사고와 관련된 민감한 문제들을 적극적으로 제기해왔던 대학 교수들이 사고 발생 6일째인 21일부터 약속이나 한듯 입을 닫았다"고 보도했다. CBS는 "이곳저곳에서 압력이 들어온다. 주로 정보부처라고 보면 된다"는 한 교수의 말을 빌어 세월호 관련 인터뷰와 관련된 '외압설' 의혹을 제기했다.

26일 KBS <심야토론>에서 패널로 나온 정신과 전문의 서천석 씨는 "사고 원인이 투명하게 밝혀지지 않으면 희생자들의 트라우마는 치유될 수 없다"고 질타했다. '외압에 의한 전문가들의 침묵' 의혹은 27일 정홍원 국무총리의 사의 표명이 국면 전환용이라는 '정치적 꼼수'로 비판을 받는 이유가 되고 있다. 박근혜 정부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투명하게 밝힐 의지와 능력이 있는 정권인지 불신을 받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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