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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사고 관련 기록 은폐·편집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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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세월호 사고 관련 기록 은폐·편집했나

진도관제센터 교신, 항적기록 등에 의문 커져

지금까지 공개된 세월호와 진도관제센터(VTS) 사이 교신기록은 전체의 일부이고, 공개된 내용조차 핵심을 뺀 편집이라는 의혹이 커지고 있다.

세월호와 진도VTS 간 교신에 대해 당국은 처음에 아예 기록 자체가 없다는 입장이었으나 지난 20일 뒤늦게 교신기록을 공개했다. 하지만 녹취 파일에 부분적으로 덮어쓰기를 해서 원래의 소리를 지운 흔적이 있다는 소리공학 전문가의 분석이 KBS에 의해 보도되기도 했다.

그뿐이 아니다. 실제 교신 기록의 처음 2시간 가량을 지금도 은폐하고 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세월호가 진도 해역에 진입한 시각은 오전 7시 8분이지만, 진도 관제센터와의 첫 교신은 2시간 뒤인 9시 6분이다.

선박은 관제센터 관할구역에 들어서면 관제센터에 신고해야 하고, 이를 이행하지 않으면 관제센터에서 몇 분 내에 연락을 하게 되어 있다. 그렇다면 처음 두 시간 동안의 교신 기록도 있어야 한다는 것.

이에 대해 진도 관제센터 측은 "연안 관제센터는 선장의 보고 의무나 관제센터의 교신 의무가 법적으로 규정된 것이 아니다"고 해명하고 있으나 공교롭게 사고 선박과 상당한 시간 동안 교신을 하지 않고 있었다는 것도 믿기 어렵다는 의혹은 가시지 않고 있다.

심지어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AIS) 기록도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21일 세월호의 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분석한 결과를 내놓았다. 해수부는 사고 당일 오전 8시 48분 37초에서 49분 13초 사이 36초 동안의 항적은 복원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반면 진도 관제센터에서는 세월호의 AIS 신호가 끊긴 적이 없다고 밝혔다.

또한 해수부는 세월호가 급선회한 시각이 오전 8시 49분 37초 쯤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으나, 이 역시 사고 당시의 정확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25일 YTN은 세월호 부근을 지나던 상선에 설치된 블랙박스인 항해기록장치(VDR)를 입수해 분석한 결과 "지난 16일 오전 8시 49분 12초에 세월호가 급선회했다"면서 "해수부의 발표보다 25초 전에 급선회가 이뤄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재조사가 불가피해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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