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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대부분에서 손가락 골절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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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신 대부분에서 손가락 골절 발견"

소조기 마지막 날, 오전 7시 현재 희생자는 159명

세월호 침몰 9일째, 사고 발생 해역인 맹골수도에서는 실종자 구조작업이 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며 밤새 진행됐다. 하지만, 추가 희생자 소식은 없었다. 24일 오전 6시 현재 희생자는 159명, 실종자는 143명이다.

실종자 가족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은 고요한 아침을 맞았다. 침울과 침통이 자리했다. '24일 단원고 수업이 재개된다'는 뉴스를 엄마는 그저 곁눈으로 흘깃할 뿐, 주의를 두지 않는다. 더 이상 우리 아이의 일이 아니라는 얼굴이다.

전날 아침, 시신 신상정보가 공개될 때마다 "앉아라!"라는 고성이 오가며 자세한 정보를 알기 위해 DNA 확인소로 뛰어가던 모습과는 대조적이다.

자원봉사자들이 과일과 죽 등 먹을거리를 권하지만, 혓바늘이 솟아 까칠해진 입은 물을 넘기기조차 어렵다. 생때같은 아이가 없는 아침은 또 이렇게 시작됐다.
"응, 일어났다. 괜찮아. 너도 오늘부터는 학교 가야지. 막내 학교도 수업 시작한다더라. 좀 있다 팽목항에 나가 보려고. 체육관에 가만히 있는 것도 답답하다. 바다라도 보면서 막내 기다려야지."

한편, 희생자 시신 대부분에서 손가락 골절이 발견됐다. 구조작업에 참여한 복수의 민간잠수사들은 "손가락 상태가 엉망이었고 골절이 있는 시신이 많았다"고 밝혔다. 팽목항 현장에서 일찌감치 얘기됐던 '시신 손가락 골절'이 <동아일보> 등 몇몇 언론사에 의해 23일 공개됐다.

신문은 10년 넘게 해상 사고를 담당해 온 해경 관계자의 말을 빌려 "(탑승자가) 문틈으로라도 손을 넣어 필사적으로 (격실) 문을 열려다 생긴 상처나 골절일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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