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이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의 민간 잠수사들의 구조 작업을 통제하면서 민간 잠수사와 군경 사이의 갈등이 나타나고 있다. 23일 실제 100여 명 민간 잠수사가 사고 현장에서 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유는 해경 측이 수색효율을 위해 작업에서 민간 잠수사들을 배제시키고 있다는 것.
이에 대해 해경 측은 "UDT, SSU를 비롯해 베테랑 특수대원 수백 명이 대기하고 있고 물살이 약해지는 소조기를 맞아 집중적으로 수색을 하려고 하는 것 뿐"이라면서 "민간잠수사들은 절차와 방법, 시간대를 고려해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민간 잠수사들은 "해경이 물살이 약한 정조 시간에 민간잠수사를 통제하거나 별다른 설명 없이 수색작업에서 제외하는 등 기회를 주지 않는다"며 "계약된 민간 구난업체 잠수사는 수색을 하는데 이건 불합리하다"고 반발했다.
일각에선 이와 같은 민간 잠수사들에 대한 작업 배제가 해경이 구조 작업의 성과를 독차지하려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낳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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