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시신을 유족에게 인계하는 절차를 두고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어 유족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사고 엿새째인 21일 세월호 선내 3-4층에서 시신 다수가 한꺼번에 수습되면서 문제가 발생한 것. 민·관·군 합동구조팀은 이날 하루에만 2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당초 범정부사고대책본부는 유족에게 시신 인계하는 절차를 간소화해 '조건부 인도'하기로 했으나, 절차가 제대로 공지되지 않는 등 우왕좌왕하는 모습을 보였다.
22일 새벽 목포 기독병원으로 옮겨진 시신을 놓고 유족들에게 "가족관계증명서가 필요하다"는 말까지 나와 유족들이 크게 반발했다. 정부 측은 가족관계증명서 확인을 위해 지난 20일부터 목포 중앙병원 인근 상동주민센터와 기독병원 인근 하당동주민센터를 24시간 운영하고 있지만 정작 유족들에겐 제대로 공지가 되지 않아 유족들에게 다시 한번 상처를 주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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