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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퇴물'된 세월호 보수해 7년 수명 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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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진해운, '퇴물'된 세월호 보수해 7년 수명 연장

[뉴스클립] 장부가액 40억 키워 산업은행서 100억 대출도

청해진해운이 노후화된 세월호를 수입해 몇 개월간 개보수한 후 7년가량 수명을 연장한 사실이 드러났다. 이 선사는 세월호를 담보로 산업은행으로부터 개·보수 자금으로 100억 원의 대출을 받기도 했다. 

세월호는 지난 1994년 건조돼 청해진해운이 수입하기 전까지 일본 규슈 남부에서 18년 동안 운행됐다. 청해진해운은 2012년 10월 이렇게 사실상 수명이 다한 선박을 사들여 객실 증설 공사를 진행한다. 공사는 지난해 3월까지 전남 목포에서 진행된 것으로 알려진다.  

금융감독원에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보면, 청해진해운은 2012년엔 세월호를 '건설 중인 자산'으로 분류했다가 지난해에는 '유형자산'으로 승격했다. 이는 공사를 마치고 영업을 할 수 있게 됐음을 뜻한다. 

이 과정에서 세월호의 수명은 당초 2년 남아 있었다가 7년 남짓으로 대폭 연장된다. 당초 사업보고서상 내용연수(사용 가능 햇수)이 20년이었고 일본에서 사용된 기간이 18년이었으므로 잔여 수명은 2년이었다. 청해진해운은 개·보수 후 세월호의 사용기간을 2018년까지로 연장했다.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구조 변경을 거친 세월호의 장부가액은 2012년 말 126억8000만 원에서 1년 만인 지난해 말 168억 원으로 40억 원가량 증가했다. 산업은행은 이렇게 증가한 선박의 가치를 인정, 청해진해운에 100억 원을 대출해 준다. 

산업은행이 청해진해운에 세월호 구입과 관련 특혜 대출을 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산업은행 측은 "은행 여신취급 지침에 따라 계약서와 개보수 관련 견적서를 토대로 소요자금을 계산했고, 소요자금이 146억 원으로 나와 회사 보유자금 약 50억 원을 제외한 약 100억 원을 대출했다"고 설명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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