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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한 점, 심심한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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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 눈살 찌푸리게 한 점, 심심한 유감"

여야 '애도 정국' 계속…정부 대처 미흡 비판도

정치권은 세월호 참사 발생 6일째인 21일 사태에 대한 안타까움을 표하며 '애도 정국'을 이어갔다. 특히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주말을 끼고 당 소속 정치인들이 보인 부적절한 언행에 대해 직접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주말에도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 점, 당 대표로서 심심한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재삼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처신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이는 지난 주말 벌어진 한기호 최고위원의 '종북' SNS글 논란과(☞관련기사 보기) 유한식 세종시장 후보의 술자리 파문(☞관련기사 보기)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홍문종 사무총장도 이 자리에서 "국민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도록 언행을 각별한 당부한다"며 "부적절한 행위를 적발할 경우 강력한 조치"를 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애도와 자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는 점을 온 당원이 재삼 명심하라"며 "자신의 언행이 상황에 맞는지 재삼 신중에 신중을 더해 달라"고 특별히 당부했다. 황 대표는 세월호 참사에 대해 "먼저 집권당의 대표로서 깊은 책임감을 통감하며 국민 앞에 머리숙여 사죄드린다"고도 했다. 

최경환 원내대표도 "비통한 심정"이라며 "국회도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 관련 상임위는 사고 수습에 적극 협조하고, 나머지 상임위들은 차분하게 민생 현안들을 챙기는 것이 국민에 대한 도리"라고 했다.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통상적인 최고위원회의를 '최고위원-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로 변경해 열었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저 자신이 어른이고 정치인인 것이 이렇게 부끄럽고 고통스러운 적이 없었다"며 "국가가 무엇인지, 정치가 무엇인지 자성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책임을 통감한다. 죄송하다"는 말로 모두발언을 맺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실종자 가족들이 요청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고 있는 2가지가 있다. 체계적 구조활동, 그리고 정확한 정보 전달"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안 대표는 또 "시급한 일 중 하나가 구조된 생존자들의 심리 치료"라고 강조했다. 

여야 모두 정부 비판 "정부 최악의 대응에 실종자 가족 분노 폭발…발표도 오락가락"

사고 발생 2주차를 맞으면서 정부의 미흡한 대처에 대한 비판도 조금씩 나오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전병헌 원내대표는 "정부가 더 적극적이고 세심하게 대처해줄 것을 요청한다"면서 "많은 국민이 정부를 지켜보고 있다. 혹시라도 구조 작업에 방해가 될까 봐, 행여라도 실종자 가족에 누가 될까 봐 할 말을 참고 지켜보고 염려하고 있다"고 우회 비판했다. 그는 "할 말을 꾹 참고 있는 국민의 심정을 헤아려 한 순간 한 순간 최선을 다해 달라"며 이같이 말했다. 

새정치민주연합 사고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는 우원식 최고위원은 "정부의 최악의 대응에 실종자 가족의 분노가 폭발하고 있다. 국민은 기가 막힌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우 최고위원은 "어제부터 다양한 구조장비가 나서고 5개의 (잠수용) '가이드 라인'이 설치됐는데, 왜 처음부터 이렇게 하지 않았나"라며 "첫 가이드 라인이 설치되고 잠수부가 처음 배 속으로 들어간 게 18일 오후인데 사고 발생 55시간 만의 일이다. 아무리 악천후라도 우리나라 수중 기술력이 이것밖에 안 되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비판은 여당에서도 나왔다. 새누리당 심재철 최고위원은 "어제도 발표가 오락가락했는데, 100% 검증된 정보만 제공해야 한다"면서 "책임자는 없고 가족들 요구에는 미적대다 보니 (실종자 가족 사이에서) '청와대로 가자'는 것이 터져 나오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심 최고위원은 "저도 집권 여당 지도부로서 죄송스럽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정우택 최고위원도 "방화대교 상판 붕괴 인재사고, 2월 경주 리조트의 138명 사상자 발생, 2달 만에 바다에서 대형참사"라며 "대통령이 뜬눈으로 지새우며 독려했음에도 사실상 정부 부처가 이에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정 최고위원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부처 간의 유기적 컨트롤 타워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고 갈팡질팡했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이날 오전 정치권에서 나온 메시지는 여야를 통틀어 세월호 사고에 대한 언급이 주를 이뤘고, 다른 현안에 대해서는 새누리당 정우택 최고위원이 금융보안 문제를, 홍문종 사무총장이 일본 고위관리의 야스쿠니(靖國) 신사 참배를,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최고위원이 장애인의 날 행사에 대한 경찰의 무리한 탄압을 언급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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