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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KBO 간섭은 문광부의 시대착오적 월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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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선교 "KBO 간섭은 문광부의 시대착오적 월권"

"문광부가 강하게 나오니 낙하산 총재 운운하는 것"

KBO 총재 선임을 두고 '정부 개입', '낙하산'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와중에 한나라당에서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나라당 홍보기획위원장이자 국회 문화관광체육방송통신위원회 소속인 한선교 의원은 24일 KBO 홈페이지 게시판에 "문광부의 이번 조치는 시대착오적인 월권"이라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애초에 KBO 측이 내부적으로 결정한 유영구 명지의료법인 이사장에 대해 문화관광체육부가 승인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진 데 대해 한 의원은 '참으로 참을 수 없는 답답함'이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비판했다.

한 의원은 "관례였던 문광부와 충분한 협의 없이, 총재 추대 문제를 구단 책임자들의 초찬 모임에서 결정하고 언론에 알렸다는 문광부의 승인 거부 이유는 초라하기 짝이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다른 프로 스포츠에 대해 흔히 일어나는 일인데 그에 대해 한번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았던 문화부가 이번에는 이렇듯 강하게 나오는 이유를 모르겠다"며 "대충 짐작하는 이들은 이러한 점 때문에 낙하산 총재 운운하는 것 아닌가"라고 비난했다.

한 의원은 "이전의 총재 추대가 가히 쿠데타적이었던 점에 비추어 유영구 명지의료법인 이사장에 대한 프로구단의 자율적 총재추대는 30년 가까운 KBO의 역사에 있어 혁명적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현재 문광부는 "내정된 사람이 없다"고 부인하고 있지만 지난 대선 당시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 '온 몸'으로 뛰었지만 별다른 '포상'을 받지 못한 박종웅 전 의원 낙점설이 파다한 상황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가 지난 잃어버린 10년을 되찾고 선진국 도약을 위해서 할 일이 많을 텐데 (문광부가) 프로야구 총재 인선에 시시콜콜 간여하려 하는가"라고 '낙하산 논란'의 진앙지인 문광부를 비판했다.

그는 이어 "프로야구 총재는 야구를 아는 분이 맡았으면 한다"며 "유영구 이사장이 마음을 다시 바꾸길 기원 한다"고 덧붙였다.

문광부가 눈을 부라리고 나서자 움찔한 KBO는 현재 총재 인선을 내년으로 연기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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