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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 뒤 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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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홍원 총리, 세월호 실종자 가족들과 '비공개' 면담 뒤 떠나

[현장] 총리, 실종자 가족 대표와 면담

세월호 참사에 대한 정부의 미비한 대응을 질타하며 청와대 항의 방문을 추진했던 실종자 가족들이 요구한, 정홍원 국무총리와의 면담이 '비공개'로 이뤄졌다. 

정 총리는 20일 오후 12시 30분경 진도실내체육관으로 들어와, 연단 뒤편에 마련된 사무 공간에서 실종자 가족 대표들을 만났다. 

앞서 실종자 가족들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기 위해 청와대를 항의 방문하려 했으나, 경찰 병력에 의해 가로막혔다. 이들은 경찰을 통해 우선 정 총리를 대신 면담하기로 하고 체육관으로 발길을 돌렸었다. 

정 총리와 가족들의 면담은 공개로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고, 일부 방송사 등은 이를 생중계하려 했으나 결국 비공개로 몇몇 대표자들만 만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정 총리는 오후 2시경 차량을 이용해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면담에서 정 총리는 실종자 가족 대표단으로부터 선체 인양에 대한 의견을 듣고 별 말 없이 자리를 뜬 것으로 알려졌다. 대표단은 전체 실종자 가족들로부터 의견을 수렴해, 선체 인양보다 구조 작업에 먼저 집중해 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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