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SNS 유포된 '세월호' 생존자, 허위일 경우 엄단"

[뉴스클립] 생존자로 추정되는 인물, 가족과 전화 통화?

'세월호' 침몰 소식에 소셜네트워크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트위터나 카카오톡, 페이스북에는 생존자와 연락이 됐다는 소식이 빠르게 전파를 타고 있다. 하지만 경찰은 SNS로 전해진 생존자 소식에 허위가 많다며 엄단할 것을 예고했다.

장 모 씨는 17일 새벽 2시 자신의 페이스북에 생존자로 추정되는 인물이 사고 인근 팽목항 현장에서 가족과 통화하는 영상을 올렸다. 1분 17초짜리 동영상에는 선내 오락실 근처에 4명이 생존해 있다며, 이들의 이름을 호명했다.

사고 당일인 16일 밤에는 구조자들이 모여 있는 진도 실내체육관에 있던 한 학부모가 카카오톡으로 지인에게 받은 문자를 공개했다. 배 안에 살아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내용이었다.

"여기 배 안인데, 사람 있거든. 아무 것도 안 보이는데, 남자 애들 몇몇이랑 여자애들 울고 있어. 나 아직 아직 안 죽었으니까 안에 사람 있다고 좀 말해줄래."

이 외에도 트위터에는 친구가 살아 있다며, 구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는 내용이 줄을 잇고 있다.

그러나 경찰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SNS에 올라온 카카오톡 메시지 캡쳐에 나오는 이름은 탑승객 이름과 일치하지도 않는 글이 많아 대부분 허위로 보인다"며 "SNS 내용이 허위로 판명되면 유포자를 찾아내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트위터 화면 갈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