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의 사망자가 4명으로 늘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장인 강병규 안전행정부 장관은 16일 오후 6시 30분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통해 "현재 164명이 구조됐고 3명이 사망했다"며 "(세 번째) 사망자는 남성으로 신원 미상이지만 수학여행을 떠났던 안산 단원고 학생인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6일 오후 7시를 전후해서 시신 1구가 추가로 발견됐으며, 시신이 학생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사망자 숫자가 2명에서 3명으로, 다시 4명으로 늘어난 셈이다.
강 장관은 브리핑에서 "구조자 중 학생으로 신분이 확인된 사람은 78명"이라며 "부상자 55명은 현지 병원에서 분산 치료 중이고 나머지 구조자는 진도 체육관에 수용했다"고 했다.
현재 459명과 462명으로 엇갈리고 있는 탑승 인원에 대해 강 장관은 "선사 측이 462명이라고 주장해 확인하는 중이며, 확정되는 대로 다시 알려주겠다"고 밝혔다.
중대본 발표대로 탑승 인원이 459명이라면 현재 실종자는 292명이다. 반면 선사 측 발표대로 탑승 인원이 462명이라면 실종자는 295명으로 늘어난다.
강 장관은 또 "잠수 인력 178명을 동원해 수색에 나섰으나 여건이 좋지 않아 난항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중대본에 따르면 해경 등 잠수원 178명, 선박 72척(해경 55척·해군 17척), 항공기 18대(해경 14대·해군 4대)가 동원돼 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수색이 난항을 겪으면서 실종자 가운데 사망자 숫자가 점차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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