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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남재준 사과는 '국민 능멸'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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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당 "남재준 사과는 '국민 능멸' 사과"

"뼈를 깎는 개혁? 깎을 뼈가 아직 남았나?"

국가정보원의 '유우성 사건' 증거 조작 사태와 관련, 남재준 국정원장이 사과 입장을 발표하면서도 원장 직을 사수하겠다는 태도를 보인 데 대해 야당은 "국민 능멸"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남 원장이 벌써 수 차례 언급한 '뼈를 깎는 개혁'을 이번에도 강조한 데 대해 "깎을 뼈가 아직 남았나?"고 꼬집기도 했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15일 오전 논평에서 전날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 및 이날 오전 남 원장의 사과 입장 발표에 대해 "상황이 이토록 엄중함에도 불구하고 남 원장은 안보를 이유로 내세워 자리를 지키겠다고 말한다"며 "이런 조직으로 안보를 지킬 수 있을까 의구심을 갖는 국민들을 어떻게 안심시킬 수 있을지 걱정"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남 원장은) 국정원의 뼈를 깎는 개혁을 하겠다고 말한다"며 "개혁을 위해 아직도 깎을 뼈가 남아있는지도 의문"이라고 날카롭게 지적했다. '뼈를 깎는 개혁'이란 말이 지난 2012년 대선개입 논란 이후 작년 내내 국정원 개혁안 마련 과정 등에서 회자된 상황을 비꼰 것. 

박 대변인은 "국정원의 명예를 지키겠다며 국가 기밀문서를 흔들어대던 그 기백은 어디에다 버렸나"라며 "부하직원에게 책임을 미루고 자리를 지키겠다는 그 자세만으로도 이미 국가 정보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상실이다. 더 이상 자신과 국가정보원의 명예를 더럽히지 말고 당장 자리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변인은 전날의 검찰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국정원) 3급 직원이 윗선에 보고조차 하지 않고 이 엄청난 일을 꾸몄다면 국정원은 체계를 갖춘 국가기관이 아니라 사설탐정들의 집합소라고 스스로 고백하는 것"이라며 "원장과 차장은 핫바지로 앉아 있다고 말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도 남 원장을 싸안고 도는 것이 결코 능사가 아니라는 것을 깨닫고, 남 원장을 즉각 해임하고 전면적 국정원 쇄신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의당도 이정미 대변인 논평에서 "자신은 책임 없고 하부 몇 명의 일탈로 이번 문제를 무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 '국민능멸 사과'야말로 또 다시 국정원 쇄신을 부정하는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 대변인은 남 원장이 사과문에서 '비통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한 데 대해 "국민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근본질서를 흔든 국정원에 대해 비통한 심정을 감출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명백히 밝혀둔다. 남 원장은 그 스스로가 쇄신 대상이고 국정원 쇄신의 첫 단추는 남 원장의 책임을 묻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을 향해서도 "아랫선 몇 명 감옥 보내고 사임시키는 비열한 수준으로 국민들의 분노를 자극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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