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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떤 결론 나더라도 나와 김한길 믿어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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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어떤 결론 나더라도 나와 김한길 믿어달라"

김한길 "안철수 선택은 '철수'가 아닌 진군"

새정치민주연합이 기초선거 공천 여부에 대한 당원투표 및 여론조사를 실시하는 9일, 안철수 공동대표는 투표·조사 결과에 대해 "제 생각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 공동대표는 그간 일관되게 무공천 관철을 주장해 왔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초선거 무공천에 대한 전 당원투표와 국민 여론조사를 하는 것은 제 소신을 접고 후퇴하겠다는 뜻이 아니다"라며 "오히려 다시 한번 당원동지들과 국민 여러분의 확인을 받아 더 굳세게 나가자고 하는 것이 제 생각"이라고 했다. 

안 대표는 그러면서 "당원동지들께 말씀드린다. 기본적으로 저는 제 생각과 당원·국민 여러분의 생각이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했다.

안 대표는 이어 "하지만 만에 하나라도 당원과 국민의 생각이 저와 다르더라도 저는 그 뜻을 따르겠다"면서 "저와 생각을 달리했던 당원 여러분께도 당부드린다. 어떤 결론이 나오더라도 저와 김한길 대표를 믿고 함께 해달라"고 했다. 그는 "이제는 더 이상 무엇이 옳고 무엇이 그른가를 따지고 있을 시간이 없다"며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를 언급했다. 

김한길 공동대표 역시 "국민과의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제 소신에는 변함이 없다. 약속을 실천하는 정치가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결국은 거짓의 정치를 이겨낼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존의 무공천 방침이 자신의 뜻임을 밝혔다. 

김 대표는 투표·조사 실시가 '무공천 회군'이라는 여론의 해석에 대해 "안 대표의 결단이 왜곡돼서는 안 된다. 안 대표의 선택은 '과거로의 철수'가 아니라 '미래를 위한 진군'"이라며 "안 대표의 선택은 일신의 안위를 꾀하는 구차함이 아니라 새정치민주연합을 살리고 민주주의를 살리기 위한 당당한 선언"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특별히 새정치민주연합 당원 동지 여러분께 호소 드린다"며 "오늘 국민과 당원의 뜻을 확인하면 어떤 경우에도 우리는 하나가 돼야 한다. 우리 모두가 하나가 돼서 달려가야 할 길이 아직 멀기 때문"이라고 단합을 강조했다. "단합은 승리의 필요조건이고, 분열은 패배의 충분조건"이라고 그는 역설했다. 

구 새정치연합 출신인 표철수 최고위원은 "이번 조사는 모든 과정이 엄정하게 진행돼야 한다. 공정하고 투명하게 진행되고 여론 왜곡이 없도록 사무처에서 모든 과정을 철저히 각별히 관리해 주기를 부탁한다"고 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 신경민 최고위원은 "무공천 논란에 민주가 잠시 실종됐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신 최고위원은 "여당이 정상 지능과 체면을 가졌다면 무공천 논란에 입을 다물어야 한다"며 "청와대는 무공천을 공약했던 기억도 상실했다"라고 정부·여당을 향한 비판 형식으로 이 말을 했다. '무공천 논란에 특검 등 민주주의 의제가 실종됐다'는 비판은 구 민주당 출신 의원들과 당직자들 사이에서 제기됐었고, 신 최고위원의 말도 이런 맥락 속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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