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지사 예비후보인 고희범(61) 전 한겨레신문사 사장이 당내 경선을 앞두고 후보들 중 가장 먼저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대대적인 세몰이를 시작했다.
고 예비후보는 5일 오후 2시 옛 제주세무서 사거리에 위치한 선거사무소에서 개소식과 현판식을 열었다.
현장에는 정세균 전 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당 상임고문, 강창일, 김우남, 김재윤 지역 국회의원,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 고충석 전 제주대 총장 등이 함께했다.
오수용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공동대표와 장정언 전 국회의원, 양금석 전 도의회 의장, 양지훈 전 부지사, 김정기 전 제주교대 총장을 비롯해 도의원 선거 예비후보들도 총출동 했다.
현장에 수많은 지지자들이 몰리면서 일대 교통흐름에 차질을 빚기도 했다. 당 관계자와 지지자들이 인도를 가득 메우는 등 쌀쌀한 날씨에도 현장 분위기는 후끈 달아 올랐다.
현판식이 끝난 후 선거사무소에서는 참석 인사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가장 먼저 마이크를 잡은 정세균 전 당대표는 20년간 이어 온 고 예비후보와 인연을 강조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정 의원은 "제주4.3 국가추념일 지정 그 시작은 민주당이었다. 도민들과 함께한 자부심이 있다"며 "3명의 국회의원까지 만들어줘 감사하다. 앞으로 해야 할 일이 더 많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 예비후보를 향해서는 "누구보다 깨끗하고 제주를 잘 알며 정직한 사람이다. 역량까지 갖추고 있다"며 "5년 전 모든 걸 바칠 각오로 제주에 온 인물이다. 꼭 선택해 달라"고 말했다.
정동영 상임고문도 거들었다. 정 고문은 "제주에서 한 표는 눈물이 있고 피와 정신이 있다. 제주에 억울한 사람이 없도록 하려면 고희범 예비후보가 바로 답"이라고 강조했다.
경선 상대인 김우남 의원과 신구범 전 제주도지사는 아름다운 경쟁을 얘기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김 의원은 "정치는 지배가 아니라 나누는 것이다. 경륜의 신 후보와 분석의 고 후보, 우직한 내가 합치면 못할 것이 없다"며 "도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도록 3명이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신 전 지사는 "남들은 낙선하면 제주를 떠나지만 고 예비후보는 제주에 남아 있을 사람"이라며 "떠날 사람이 아닌 도민들과 함께할 사람을 도지사로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개소식 주인공인 고 예비후보는 '보물섬 제주', '억울한 사람이 없는 제주', '도민이 주인인 제주', '가슴과 지갑을 채우는 제주'를 내세우며 제주를 우습게 아는 이들과 싸우겠다고 말했다.
고 예비후보는 "새누리당 후보의 인기는 이제 내려가는 비누거품이 될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어떤 후보가 나서든 이제 (지지율이) 올라갈 일만 남았다. 그게 이번 선거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4.3추념식에서) 제사상에서 춤추라고 하는 이상한 정부엔 더 이상 믿음이 없다"며 "제주도민들의 억울함을 풀어줄 수 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도지사가 나와야 한다"고 밝혔다.
고 예비후보는 또 "제주의 자존을 지키고 도민이 주인이 되는 행복한 제주도를 만들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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