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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막말' 사과 직후 '안철수 때리기' 이구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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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환 '막말' 사과 직후 '안철수 때리기' 이구동성

"누가 더 큰 소리 치고 삿대질 하는가"

새누리당 최경환 원내대표가 야당이 '막말'로 지목한 자신의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했다. 앞서 최 원내대표는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의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도중 "너나 잘 해"라고 큰 소리로 말했었다. 

최 원내대표는 3일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안철수 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에서 저의 부적절한 발언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리게 됐다"며 "상황이야 어떻든 여당 원내대표로서 말의 품격을 지켰어야 했는데 그렇지 못해서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국민 여러분과 안 대표에게 사과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여당 의원들은 최 원내대표의 사과 직후부터 안 공동대표에 대한 비난을 쏟아냈다. 윤상현 원내수석부대표는 "안 대표도 이런 (과거 야당의) 말 바꾸기 정치 계보를 이어갈 모양"이라며 "안 대표께서 기초선거 공천 폐지와 관련해 한 말 바꾸기와 남 탓 하기는 전에 보았던 민주당 정치를 그대로 빼닮았다"고 했다. 

홍지만 원내대변인은 "최 원내대표가 사과를 하셨는데 마음이 많이 착잡하다"며 "본회의장에서 의원들 발표할 때 누가 더 야유 많이 보내는가. 누가 더 큰소리치면서 삿대질하면서 일어서서 반말하는가. 언론인 여러분들께서 잘 아실 것"이라고 화살을 야당으로 돌렸다. 그는 "제 기억으로는 지나가는 말로 웃으면서 최경환 대표께서 한 말씀 하셨다"며 "의례 기싸움 비슷한 부분이 있지만, 그것을 꼬투리 잡아 대변인들을 총동원시켜서 논평을 내고 비판을 하는 것은 부끄러운 모습"이라고 했다. 

홍 대변인은 또 앞서 최 원내대표가 기초공천 폐지 공약 번복에 대해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면서 고개숙여 '죄송하다. 사과한다'고 했다"면서 "그 진정성 있는 부분을 '월권이냐, 충정이냐?'는 멘트로 응수했다"고 안 대표의 연설 내용을 비판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지난달 27일 2012년 4.11 총선을 앞두고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꿀 때 당의 상징색을 빨강으로 바꿨던 광고인 조동원 씨를 당 홍보기획본부장으로 재기용한 바 있다. 이날 당직자 회의에 나온 조 본부장은 안 대표에 대한 비난에 적극 가세했다. 

조 본부장은 안 대표에 대해 "백년정당을 만들겠다는 분이 아직도 과거 속에서 헤매고 있는 여의도 정치와 손을 잡았으니 저 또한 어리둥절할 뿐"이라면서 "안 대표는 과거의 정치와 손을 잡았고 과거의 정치를 배우는 것이 아닐까 걱정"이라고 했다. 

조 본부장은 또 "국민에게 새 정치를 위임받은 안 대표가 국민의 동의를 받기는커녕 자신과 뜻을 함께하는 동지들에게도 알리지 않고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와 손을 잡았다"면서 "김 대표는 이래저래 안간힘을 써도 안 되니까 지분 50%를 뚝 떼어 안 대표를 '스카웃'한 것 아닌가. 민주당을 지지하는 국민들의 의사를 민주당의 김한길 대표는 무시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조 본부장은 그러면서 안 대표의 통합 결정을 겨냥해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탄생한 정당만이 백년의 뿌리를 내릴 수 있다"고 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는 거꾸로 새누리당의 뿌리가 1990년 민주자유당으로의 '3당 합당'이었음을 떠올리게 한다는 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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