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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집시법 상정, 온 몸으로 막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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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두환 집시법 상정, 온 몸으로 막겠다"

민주당 행안위 회의장 점거…집기로 바리케이트 쌓아

전날에 이어 19일도 여야가 극한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도 행정안전위원회, 정무위원회 회의장을 점거했다. 한미 FTA 비준 동의안의 한나라당 '단독 상정'과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

오전 10시로 예정된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는 이날 아침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장 점거 열리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강기정, 김충조, 최규식, 김유정 의원 등이 회의실에 들어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쇼파 등 집기로 바리케이트를 쳤다. 서갑원, 조정식, 최영희, 백원우 의원 등이 문을 막아섰다.

이날 상정될 안건은 한나라당이 '떼법 방지법'이라고 부르는 집시법 개정안 등이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이를 '전두환 집시법'이라고 맹비난하며 "온 몸으로 막겠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집회에서 마스크를 쓰지 못하도록 하고 벌금 형량을 10배 가까이 늘리는 방안을 담았다.

한나라당 소속인 조진형 위원장은 회의시간이 지나도록 문 밖에서 발을 동동 굴렀다. 조 위원장은 민주당 의원 보좌진들에 의해 출입이 저지되자 "물컵을 던지고, 여당 의원의 입을 막아 상처를 내고, 또 이런 폭력행위를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민주당 의원들은 "마스크를 썼다고 구속하는 법을 만들려고 하면서 여야 협의도 안한다"며 회의장 진입을 시도하려는 한나라당 의원들을 막았다. 한나라당 김옥이 의원이 항의하자 문 앞을 지키고 있던 민주당 최영희 의원은 "어제 한나라당이 한 것과 똑같은 것인데 뭐가 문제냐"고 말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신지호, 권경석, 김성조 등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몸싸움을 벌이는 등 상황은 점점 악화되고 있는 중이다.

한편 민주당 의원 20명은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상정 원천 무효"를 주장하며 밤새 국회의장실 농성을 이어갔다. 이날 아침 의원총회도 의장실에서 열었다. 정세균 대표는 "대통령 하수인으로 전락한 공룡여당 한나라당의 반민주주의적 기도를 분쇄하겠다"고 밝혔다.

정무위원회는 민주당 이광재 의원 등이 위원장석을 점거한 상태에서 민주노동당 의원 3명이 합세했다. 이날 열리기로 한 문방위는 야당이 신문법 개정안 등에 반발하고 있어 다음 주로 연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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