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지난 2005년에도 광주 망월동 민주열사 영정 앞에서도 웃음을 터뜨리는 장면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광주정신을 모독했다"는 지적이 일자 "알레르기 때문에 재채기를 한 것뿐"이라고 해명해 더 큰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자신의 주군 묘소 앞에서 파안대소?"
열린우리당 서영교 부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에서 "이 자리에서 이 전 시장은 관계자들과 '이번엔 현대맨이 대권을 먹어야지'라고 말하며 함께 파안대소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언론보도를 인용하면서 "정주영 명예회장의 추모식은 이명박 전시장의 대권욕으로 그 의미가 완전히 퇴색됐다"고 비판했다.
서 부대변인은 "정주영 명예회장은 과거 이 전 시장 자신의 주군이었다"면서 "고인이 된 정주영 회장 앞에서 어떻게 파안대소를 할 수 있느냐"고 비난했다.
또 그는 "선거법을 위반한 범죄자에 위증교사 논란, 성접대 논란 등으로 물의를 일으키고 있는 데다가 인간성마저도 의심스러운 이명박 전 시장이 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것 자체가 대한민국 국민의 수치"라고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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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성접대 논란…"사실이라면 정계 은퇴하라"
전날 이 전 시장의 비서관 출신인 김유찬 씨가 "이명박 전 시장의 묵인 하에 기자들에 대한 성접대가 있었다"고 주장한 데 대한 논란도 이어졌다.
열린우리당 전국 여성위원회는 22일 성명을 통해 "이것이 사실이라면 대통령이 되고자 하는 이명박의 정치 수준을 보여 주는 것이며, 한나라당의 성 도덕 불감증의 결정판"이라며 "성 접대가 사실로 밝혀질 경우 이명박은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하고 정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성위원회는 또 "지금까지 한나라당이 성추태로 파문을 일으켰던 경우가 20번이 넘는다"면서 "변화를 거부하고 구태정치에 젖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대선준비에만 몰두하고 있는 한나라당을 국민은 분노의 눈으로 주시하고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영교 부대변인은 "아닌 땐 굴뚝에 연기 나겠는가"라면서 "이것이 사실이라면 (이 전 시장은) 대통령 후보는 꿈도 꾸지 말아야 할 것이며, 정치 근처에도 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노동당 정호진 부대변인도 "성 접대를 직접 지시하거나 묵인했다는 의혹은 충격적"이라면서 "만약 이명박 전 시장이 언론인 매수를 위해 금품살포, 향응제공, 거기다 성 접대라는 추잡한 뒷거래까지 한 장본인이라면 이는 4000만 국민을 기만하는 대국민 사기극"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유력 대권주자의 성접대 의혹인 만큼 검찰은 이를 조사해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이 전 시장이 이를 거부한다면 위증교사부터 성접대까지 그를 둘러싼 갖가지 의혹이 진실임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공세에 이 전 시장 캠프의 조해진 특보는 <프레시안>과의 통화에서 "별로 언급하고 싶지 않다"면서도 "아무리 대통령이 떠났다지만 열린우리당은 그렇게도 할 짓이 없나"라는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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