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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각 공조 확인, 한·일 냉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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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일 3각 공조 확인, 한·일 냉기류

아베 "한일관계 전환점"…朴 "중요한 건 진정성"

한·미·일 3국 정상이 26일(현지시간 25일 오후) 핵안보정상회의 개최지인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마주앉았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초청 형식으로 열린 이날 회담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등 3국 정상은 북핵 문제 및 핵 비확산 문제를 중심으로 의견을 교환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북한 정세의 유동성이 커지고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가 긴요한 시점에 오바마 대통령, 아베 총리와 함께 의견 교환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을 뜻 깊게 생각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핵문제가 역내 평화와 안정에 중대한 위협이 되는데, 한, 미, 일 3국을 포함한 국제사회의 단합된 대응이 매우 중요하다"며 "이렇게 3국 정상이 한자리에 모여 북핵문제에 대해 논의하는 것 자체가 의미있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북한이 진정성을 바탕으로 비핵화의 길로 나아간다면 북한주민들의 어려움도 해결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이번 회동이 성사되기까지 주최 측인 미국의 노고가 컸다"며 "오늘 이 자리가 북핵 문제와 관련해 3국간 공조를 재확인하고 협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도 "우리 셋이 한꺼번에 만나 공통으로 직면한 심각한 도전과제를 논의할 첫 번째 기회"라며 "우리는 북한과 핵무기 프로그램이라는 관심사를 공유하고 있고 지난 5년간 긴밀하게 협력해 북한과의 게임을 바꾸는 데 성공했다. 이는 도발과 위협은 일치된 대응에 직면할 것이라는 강력한 신호를 평양에 보낼 것"이라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3개국 국민의 유대는 점점 깊어지고 있고 무역량도 엄청나게 많다. 3국 동맹은 지역 평화와 안정을 지탱하고 있다"며 "오늘 회동은 이 지역에서의 미국의 중요한 역할을 반영하는 것이지만, 그 역할은 동맹의 결속력에 달려 있다"고 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합동 군사 훈련이나 미사일 방어 등을 포함해 외교적, 군사적 협력을 심화할 수 있는 구체적인 조치를 논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오늘 3국 정상회동을 하게 돼 매우 기쁘다. 회담을 마련한 오바마 대통령에게 진심 어린 감사를 표하고 박 대통령을 만날 수 있게 돼 아주 기쁘다"고 했다.

아베 총리는 "특히 일본과 미국, 한국이 북한 현안에서 긴밀한 공조 체제를 재확인하는 것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며 "핵이나 미사일 이슈, 그리고 남북 간 이산가족 등 인도주의적 현안과 관련해 북한이 긍정적인 입장을 취하도록 3개국이 협력해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처럼 북핵 문제에 관한 정상들의 입장은 큰 차이가 없어 한·미·일 3각 공조의 건재를 재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또 다른 관심사인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대면이 향후 한일관계의 개선으로 진척될지는 미지수다. 3자회담 형태이기는 하지만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한일 양국 정상이 마주해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자 회담에 앞서 아베 총리는 "이번 만남이 일본과 한국 간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위한 첫 걸음이자 전환점(터닝 포인트)이 될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한일 간의 민감한 사안인 과거사 문제가 정리되지 않아 당장 가시적인 진전을 보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 

박 대통령은 회담에 앞서 진행된 독일의 일간지 프랑크푸르터 알게마이네 차이퉁(FAZ)과의 인터뷰에서 "아베 총리가 역사인식 계승을 밝혀 다행으로 생각하지만 앞으로 중요한 것은 진정성"이라며 "상호 신뢰를 쌓기 위해 진정성 있는 조치들을 해줘야 한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일본 지도층 정치인들이 현재 55명 만이 생존해 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삶에 대해 책임을 회피하려 한다면 동북아의 긴장은 형성될 수밖에 없다"면서 "동북아 긴장은 한국인들의 오랜 상처를 아프게 하는 일본 고위 정치인들의 역사에 대한 국수주의 발언이 원인"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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