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일보>가 때아닌 '빨갱이' 덧씌우기에 나섰다. 이번 사냥감은 야권 경기지사 유력 후보인 김상곤 전 경기도 교육감이다.
<조선>은 24일 김 전 교육감이 2009년 경기지사 교육감 보궐선거 때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이 설립한 선거 홍보 기획사(CNC)를 이용했다며, 김 전 교육감과 종북 세력을 연계했다.
신문은 특히 "당시 교육감 선거에서 이 의원과 함께 'RO(혁명조직)' 활동 혐의로 지난달 1심에서 징역형을 받은 이상호씨가 김 전 교육감 측 선거운동원으로 등록해 지지연설을 했"다며, "내란음모 사건 핵심 관련자들이 김 전 교육감을 지원했다"고 왜곡 보도했다.
첫 주민 직선으로 치러진 2009년 경기도교육감 보궐선거는 여권과 야권·보수와 진보가 총결집한 선거로, 김 전 교육감은 야권 단일 후보였다. 당시 김 전 교육감(한신대 경영학과 교수)은 '무상급식'과 '혁신교육'을 앞세워 '김상곤 바람'을 일으켰으며, 현직 김진춘 교육감을 꺾고 40.81%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내란음모 주도 혐의로 구속된 이 씨는 당시 수원진보연대 고문으로, 지역 정치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었다. CNC 또한 야권 선거 홍보 대행사로 두각을 나타내던 때였다. 그러나 다음 해 치러진 2010년 교육감 선거에서 김 전 교육감의 선거 홍보는 다른 기획사에서 대행했다.
김 전 교육감과 CNC 연계는 '이석기 사태'가 처음 불거진 2013년에도 거론됐다. 그러나 김 전 교육감은 첫 선거였던 만큼 "소개를 받아 CNC에 선거 홍보를 맡겼을 뿐"이라는 입장이다. <조선>도 김 전 교육감 관계자의 말이라며 "(김 전 교육감)과 이 의원과는 아무런 개인적·조직적 관련이 없었다"고 전했다.
전 교육감은 지난 11일 <프레시안>과의 인터뷰에서도 보수언론의 색깔 공세에 대해 "철 지난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관련 기사 : 김상곤 "내게 색깔론 공격? 철지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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