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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윤회-박지만 권력암투설 수면 위로

박지만 미행, 배후는 정윤회?

그동안 뒷소문으로만 떠돌던 박근혜 대통령 주변 '그림자 권력' 사이의 암투설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시사저널>의 23일 보도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지만 EG 회장이 한 달 이상 미행을 당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미행을 사주한 사람은 박 대통령의 오랜 측근인 정윤회 씨. 정 씨는 박 대통령이 1998년 정계에 입문할 때부터 '비선 비서실장'으로 통하는 인물로, 고(故) 최태민 목사의 사위다.

<시사저널>이 보도한 미행 사건의 내막은 이렇다. 지난해 11월부터 오토바이를 탄 정체불명의 사람으로부터 미행을 당하고 있다는 낌새를 눈치 챈 박 회장은 12월 자신의 집 앞에서 오토바이 운전기사를 붙잡아 추궁했다. 오토바이 운전기사는 '정윤회 씨의 지시로 미행하게 됐다'는 진술을 했고, 분노한 박 회장은 김기춘 비서실장과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이를 알렸다.

이에 민정수석실 ㄱ씨는 자신의 부하 ㄴ씨에게 이에 관한 내사를 지시했으나, 돌연 ㄴ씨가 인사발령이 나 내사가 중단됐다. ㄴ씨의 인사발령 과정에도 정체를 알 수 없는 '대통령 측근'의 압력이 있었다고 한다.

ㄴ씨는 미행 사건에 관해선 "금시초문"이라고 선을 그으면서도 "현재 청와대에는 문고리를 견제할 수 있는 세력이 없다"며 "문고리들을 견제하는 것은 대통령 친인척이 해왔다"고 했다. 그는 "박지만 회장은 영부인과 맞먹는 위치에 있다고 볼 수 있다"며 "문고리들이 박 회장을 무척 경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소위 '문고리'는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정호성 제1부속실장, 안봉근 제2부속실장 등 박 대통령 측근 '비서진 3인방'을 일컫는 말이다. 이들은 정윤회 씨와 가까운 인사들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이번 미행 사건은 "박지만-정윤회 세력 간의 권력 암투의 연장선에서 벌어진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고 <시사저널>은 해석했다. 특히 인사 문제를 중심으로 싹튼 정윤회 라인과 박지만 회장 측의 갈등이 표면화된 게 아니냐는 해석이다.

그러나 정윤회 씨는 "내가 왜 박지만 회장을 미행하겠느냐. 그런 미행을 할 위치도 아니고 그럴 이유도 없다"고 부인했다. 정 씨는 "박지만 회장을 미행 시킬 정도로 나 그렇게 겁 없는 사람 아니다. 대통령 동생을 미행시켰다는 게 말이 되는 소리인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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