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짝 봄이 만개하는 5월 말, 아름다운 대자연 속에서 부모와 자녀(초등학생)가 함께 손가락으로 그림을 그리며 모험에 찬 상상과 창의의 세계를 체험할 <손가락그림학교>가 문을 엽니다. 교장선생님은 김병종 서울대 미대 교수. 제1강은 5월 31일(토요일) 당일로, 경기도 화성 궁평항 근처의 아름다운 한옥과 정원으로 이름난 옥란재에서 즐거운 가족나들이를 겸한 야외학습으로 진행됩니다.
김병종 교장선생님은 글과 그림의 경계를 자유롭게 넘나드는 화가로 유명합니다. 서울대 미대 교수이며 <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그림시리즈, <김병종의 화첩기행>(1~4권) 등 독특한 화풍과 글솜씨로 순수예술을 이어가면서도 항상 대중을 경이와 감동의 세계로 이끌어갑니다. 유려한 필력과 그림에서 전해지는 강렬한 아름다움으로 많은 독자들과 미술애호가들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세계 각국에서 20여 회의 개인전을 가졌고, 광주비엔날레·베이징비엔날레와 피악·바젤·시카고 등 국제 아트페어에 참가했습니다. 국내외 저명미술관에 작품들이 소장되어 있고, 미술기자상·선미술상·대한민국기독교 미술상 등을 받았습니다. 또 대학 시절 동아일보·중앙일보의 신춘문예에 당선되면서 대학민국 문학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서울대 미대학장, 서울대 미술관장 등을 역임했으며, 현재 서울대 미대 교수로 재직 중입니다. 유가철학 연구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고 <김병종의 화첩기행>(1~4권) 외에 <중국회회연구> 등의 책을 내었고 화집으로 <바보예수> <생명의 노래> 외에 <길 위에서> 등이 있습니다. 항상 미래세대인 어린이들이 건강하고 다정다감하게 자랄 수 있도록 특별한 관심을 쏟고 있습니다.
교장선생님은 <손가락그림학교를 열며> 이렇게 말합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요.
학교에서 배운 것일까요.
상상과 창의의 진정한 선생님은 바로 내가 마주하고 있는 우주의 가장 오묘한 질서, 자연입니다.
나의 어린 시절, 나를 자극한 상상력과 창의력은 작은 내가 시골학교 운동장에서 그렸던 손가락그림으로부터였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전라북도 남원의 지리산자락, 냇가 바위 위에 그린 손가락그림도 자연과의 교감으로 얻은 영혼의 잊지 못할 선물이었습니다.
물, 불, 흙 ,공기.
이 원초적 4원소가 숨 쉬는 자연과 나눈 잊지 못할 교감을 내 몸의 한 모서리로 가득 담아낸 나의 어린 시절이 없었다면 오늘의 내가 있었을까요.
그때 세상이 작은 소년의 손가락 마디마디를 통해서 전달되어오는 과정 속에서 한 인간의 감성은 확장되어 몸집을 불려왔던 것입니다. 이러한 감성이야말로 상상력, 창의력이 만들어지는 원천인 셈이지요.
나는 <손가락그림학교>에서 먼저 아이들을 자연과 만나는 상상과 창의의 이야기 속으로 데리고 가고 싶습니다.
이러한 체험은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원초적인 예술표현의 도구인 손가락을 사용한 그림그리기입니다.
그때 아이들은 과연 그림만 그릴까요?
자연이 위대한 것은 내면에 억눌린 감정까지 분출하고 정화하는 기능을 만들어줍니다.
아이들은 그 속에서 한 뼘 성숙한 자아와 만나게 될 것입니다.
잘 노는 아이가 상상과 창의가 충만한 아이가 됩니다.
순후하고 맑은 영혼과 자연의 친화를 통해 잘 노는 방법을 가르쳐주는 손가락그림학교에 어린이는 물론 부모님까지 초대합니다.
손가락그림학교는 공부를 위한 공부가 아닌, 놀이 속에서 부모와 자녀가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재미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집니다. 참가자들은 김병종 교장선생님으로부터 자연 속에서 만나는 아름다운 색과 생명의 상상력을 주제로 귀에 쏙쏙 들어오는 강의를 들으며, 부모는 함께 온 자녀들과 ‘손가락으로 그리는 어린이 그림학교’에 참여합니다.
또한 ‘나무이야기박사’로 유명한 홍사종 미래상상연구소 대표와 함께 아름다운 옥란재 숲을 거닐며, 딴 데선 들을 수 없는 <나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특강도 듣습니다. 재미있는 나무이야기를 들려주실 홍사종 선생님은 전 정동극장장과 숙명여대 문화관광학과 교수를 역임한 극작가로, 현재 옥란문화재단 이사장이자 TV를 통해 나무이야기 강좌 등을 진행해 오신 분입니다. 멋진 나무의 상상과 창의 속으로 여러분을 인도할 것입니다.
홍사종 선생님은 말합니다.
나무가 지구상에 출현해 살아온 시간은 3억여 년입니다. 나무의 시간을 12시간으로 산정해 볼 때 인간의 출현 즉 호모사피엔스(현생인류)의 출현은 대략 40만 년 전이니까, 현생인류는 11시 59분 30초에 탄생한 셈이지요.
3억여 년 동안 몸으로 체화된 기억, 즉 나무의 ‘생각’이 짧은 시간 속에서 만들어진 인간DNA의 기억을 압도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 있습니다.
나무가 만들어낸 숲을 자세히 관찰해보면 바로 이런 위대하고 흥미진진한 나무의 삶을 알 수 있습니다. 나무가 동물을 거꾸로 조종하고 동물들이 나무의 심부름꾼이 되는 놀라운 사실을 우리가 발견할 수 있습니다.
나무의 삶과 인간의 삶을 통해 우리가 세상을 어떤 자세로 살아가야 하는지 알려드립니다. 자연 앞에서 한없이 겸손하게 사는 지혜를 배우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손가락그림학교 제1기 일정은 다음과 같습니다.
<5월 31일(토요일)>
[오전 9시 : 서울 출발]
8시 50분까지 압구정동 현대백화점 옆 공영주차장의 <손가락그림학교> 버스에 탑승하시기 바랍니다. 정시에 출발합니다. 버스로 이동하면서 손가락그림학교 제1기 여는 모임을 갖습니다(수업 일정은 현지 사정에 따라 일부 조정될 수 있습니다).
[오전 10시30분 : 옥란재 도착]
아름다운 숲의 정원과 한옥으로 유명한 옥란재입니다.
국토학교 박태순 교장선생님(소설가)은 "옥란재는 한국 전통의 원림문화를 오늘의 산업사회에 어떻게 계승할 수 있겠는지 살필 수 있게 하는 참으로 희귀한 '녹색의 장원'"이라며 "옥란재의 원림 체험은 풍경다운 풍경이란 과연 어떠한 것을 가리키는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고 평한 바 있습니다. 경기도 화성시 서신면 용두리 95-1에 위치.
[오전 10시30분∼12시 : 홍사종 선생님 특강 <나무가 들려주는 삶의 지혜>]
인간에게는 뇌라는 생각의 공장이 있습니다. 나무는 뇌가 없는 생명체입니다. 그렇다면 나무에게는 생각도 없을까요. 나무도 생각을 합니다. 나무가 어떻게 생각을 할까요? 인간은 머리로 생각하고 나무는 몸으로 생각합니다. 피겨스케이트의 여왕 김연아 선수의 멋진 피겨 장면들은 오랜 시간 속에 축적된 몸의 기억이 만들어낸 것입니다. 머리가 아무리 좋아도 몸으로 체화된 기억을 따라잡지 못하는 비밀이 여기에 있지요.
[12시∼오후 1시 : 점식식사 겸 휴식시간]
아름다운 야외정원에서 소풍을 온 듯, 삼삼오오 맛있는 점심식사를 합니다. 반드시 도시락을 준비해오세요^^
[오후 1시∼오후 2시 : 교장선생님 이야기 <손가락그림이 상상력과 창의력을 키운다>]
어린 시절 자연과 상상력·창의력이 어떻게 친화하는가를 그림 그리기를 통해 보여주는 것이 손가락그림학교의 특징입니다. 신체의 일부분인 손가락을 도구로 사용하게 하는 것은 현재 각광받고 있는 MQ(Motor Quotient)의 훈련을 자연스레 경험하게 해줄 뿐만 아니라 무한 상상력의 세상을 만나게 해줄 것입니다.
[오후 2시∼오후 4시30분 : 교장선생님과 손가락으로 그림그리기]
김병종 교장선생님이 직접 손가락그림 그리기를 보여줍니다. 참가자 모두 함께 그리며 상상과 창의의 세계로 빠져듭니다.
[오후 4시30분∼오후 5시 : 소감 발표와 총평, 친교]
하루의 소중한 만남과 경험을 격의없이 나누며 즐기는 시간입니다.
[오후 5시 : 제1강 마무리모임]
마무리모임 후 화성8경의 하나인 ‘궁평낙조’를 감상하며 서울로 출발합니다.
준비물은 다음과 같습니다.
-수채화물감과 갤판(팔레트), 돗자리, 간식, 그리고 반드시 도시락을 싸오세요.
-활동하기 편한 차림, 모자, 식수, 우비, 따뜻한 여벌옷, 자외선차단제, 필기도구 등도 준비하세요.
손가락그림학교는 부모와 자녀(초등학생)가 함께 참가할 수 있는 학교이며, 제1강 참가비는 1인 8만원입니다(왕복 교통비, 강의비, 운영비 등 포함). 버스 좌석은 참가 접수순으로 지정해드립니다. 참가신청과 문의는 전화 02-734-1233번, 이메일 okranfo@hanmail.net, 홈피 www.okran.or.kr 게시판을 이용해주세요 . 손가락그림학교는 옥란문화재단과 한국지역난방공사와 인문학습원이 지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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