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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心 논란' 화난 정몽준, 새누리 지도부에 '어필'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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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心 논란' 화난 정몽준, 새누리 지도부에 '어필' 계속

'순회 후 원샷' 경선안에도 "피터지게 경쟁하면 되겠나"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 경선에 참여하고 있는 정몽준 의원이 이른바 '박심(朴心) 논란'을 놓고 당 지도부에 불편한 심기를 계속 드러내고 있다. 당 지도부가 권역별 순회경선에 대한 정 의원의 반대 입장을 감안해 마련한 '순회 토론 후 원샷 투표'라는 수정안에 대해서도 불충분하다는 태도를 보였다. 

정 의원은 20일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홍문종 사무총장)가 광역단체장 후보들에 대한 집단 면접을 겸해 연 간담회 행사에서 "서울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2년) 선거에서 진 동네"라며 "상향식 공천도 다 좋은데, 구청장 25개 중 20개가 민주당이고 이들이 다 후보다. 시장도 민주당"이라고 위기를 강조했다. 

정 의원은 행사 참석 전 기자들과 만나 "구청장-시장이 사실 한 '티켓'인데, 지금 우리 당을 보면 한 구(광진구)는 구청장 후보가 10명 나왔다"며 "거기서 정말 피터지게 경쟁하면 무슨 사고가 날지 모른다. 그렇게 갈라지면 본선 가서 마음이 모아지겠나"라고 이같이 말했다. 

새누리당은 전날 권역별 순회 경선 안을 폐기하고, 대신 권역별 순회 연설회를 가진 후 투표는 한 번에 몰아 하는 방식으로 수정 결론을 낸 바 있다. 이는 순회 경선에 강력히 반발한 정 의원 측 입장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됐으나, 정 의원은 여전히 '경선에서의 경쟁보다는 본선에서 당력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더 중요하다'며 대세론을 이어간 셈. 정 의원이 수정된 경선 방식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이 때가 처음이다. 

정 의원은 "'상향식 공천 했다, (그러니) 끝' 이렇게 하면 무책임하다. 현실적 대안을 논의해야 한다"며 "당 모습이 이렇게 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고 당 지도부를 거듭 비판했다. 

한편 그는 이혜훈 최고위원이 전날 경선 규칙 수정과 관련 자신을 간접 비판한 것에 대해 이날 이 최고위원을 만난 자리에서 "힘 있는 후보 오셨네"라고 뼈 있는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이 최고위원은 "(나는) 제일 힘 없는 후보"라고 응수했다. 이 최고위원은 전날 "이미 확정 발표했던 룰을 힘센 후보가 자신의 유불리를 따져 싫다고 한다고 뒤집어 버리는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었다. 

행사 내내 '불퉁'…朴心 논란에 항의 표시?

앞서 김황식 전 총리에 대한 '박심(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의사)' 논란에 강하게 반발해 온 정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도 내내 불편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전날 당 최고위원-중진위원 연석회의에 불참했고, 이에 대해 정 의원 측 박호진 대변인은 "항의 표시 차원으로 보면 된다"고 하기도 했다. 공천관리위 간담회는 오전 10시 30분부터 1차로 충청·호남, 2차로 수도권·강원, 3차로 제주·영남 등의 후보들과 순차적으로 열렸으나 역시 관심은 서울시장이 포함된 2차에 쏠렸다. 

정 의원은 공천관리위가 이날 행사 취지를 설명하며 '1대1 면접이 아닌 새로운 형식, 스탠딩 식으로 하기로 했다'고 하자 손을 들고 "질문이 있는데, 스탠딩으로 하면 뭐가 다르나?"고 묻기도 했다. 

또 정 의원은 행사가 시작할 때 김황식 전 총리 옆에 자신이 서게 되자, 반대쪽 옆에 있던 이혜훈 최고위원과 굳이 자리를 바꿔 섰다. 공천관리위원장인 홍문종 사무총장이 인사말을 할 때도 이 최고위원에게 말을 걸거나 인상을 찌푸리고 천장을 올려다보는 모습을 보였다. 

홍 사무총장이 '당의 승리를 위해 수도권 승리가 중요해 수도권 후보들께는 특별히 당에서 도시락 점심도 드린다'고 농담을 하자 다른 후보들은 모두 폭소를 터뜨렸으나 정 의원은 혼자 굳은 표정을 풀지 않고 있었다. 

정 의원은 행사 이후에도 기자들과 만나 "8년 전 박근혜 당시 당대표가 저한테 전화를 해 '서울시장 출마에 관심이 있느냐'고 물어본 적이 있다. 혹시 관심이 있으면 (박 대통령이) 도와줄 것 같은 느낌을 받았는데, 요즘은 그 때가 참 좋았던 때였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다고 <노컷뉴스>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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