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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아이 개XX" 유우성 측 증인 협박…녹취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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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아이 개XX" 유우성 측 증인 협박…녹취록 공개

민변, 15일 '간첩증거조작사건 국민설명회' 개최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이 유우성 씨 사건과 관련해 국정원 직원이 유 씨 측 증인을 협박하려 했다는 주장을 국정원 직원과의 대화를 녹취한 기록과 함께 제기했다.

민변이 12일 공개한 녹취록은 9분 7초 분량으로 시점은 지난해 5월 간첩 혐의로 구속기소된 유 씨의 재판이 개시되기 직전이었다. 민변은 유 씨의 간첩 혐의 무죄를 입증하기 위해 조선족 여성 A씨에게 증인을 서줄 것을 요청한 상태였다. 검찰은 유 씨가 2012년 1월 설 연휴에 북한에 밀입국한 것으로 보고 있는데, A씨는 그 당시 유 씨와 함께 있었다는 알리바이를 입증해 줄 인물이었다.

민변의 주장에 따르면 국정원이 유 씨를 구속할 무렵부터 A씨에 접근해 회유와 협박을 했다. 녹취록에서 A씨는 "(2013년) 처음에 끌려간 날, 1월 10일 한 번 가고 1월 말인가 설 후에 한 번 보고 (국정원 직원들) 두 번 봤다. 안 만난다고 했는데 또 왔다"며 "오전 11시 30분부터 12시까지 사무실에 옆에 있으며 날 지켜보고 있었다. 지금 나오라고 협박처럼 말했다"고 함께 있던 남성에게 얘기했다.

A씨는 사무실을 찾아온 국정원 직원들에게 "제가 저번에 다 말했잖아요. 만나고 싶지 않다고. 왜 자꾸 만나요"라며 거부를 해도 국정원 직원이 A씨에게 접근하려 하자 A씨 측 남성이 "가지 말라"며 국정원 직원들을 저지했다.

급기야 국정원 직원과 A측 남성의 말다툼이 벌어진다. 녹취록에 따르면 한 국정원 직원은 "아니 우리가 A씨를 만난다는데…", "아이 개XX가 이거 진짜" 등 욕설을 하기도 했고, A씨 측 남성도 "국정원 XX가 욕을 한다. 국정원이면 다냐"고 맞서며 분위기가 험악해졌다.

소란이 벌어지자 A씨는 변호사에게 전화를 걸어 "소리를 치면서 난리였다. 내가 업무방해라고 하자 '이게 업무방해냐'고 했다. 저번에 조사 끝난 다음에 다시는 만나고 싶지 않으니 찾아오지 말라고 했는데 찾아왔다"고 하소연했다.

한편 민변은 오는 15일 오후 4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이 괴물을 어찌할까"라는 제목으로 '국정원과 검찰의 간첩 증거조작 사건 국민설명회'를 개최한다.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김용민 변호사가 사건에 대한 상세 설명을 하고, 유우성 씨를 비롯해 민변 장경욱·양승봉 변호사, <뉴스타파> 최승호 PD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눈다. 이어 이재승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이번 사건의 국가범죄적 성격 분석'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하고 자유발언대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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