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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확정…원희룡 손 들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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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제주 '100% 여론조사' 확정…원희룡 손 들어줘

원희룡, 출마 확정…우근민 지사 반발 예상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13일 논란 끝에 제주지사 경선 방식을 '100% 여론조사'로 확정했다. '100% 여론조사' 방식이 아니면 출마하지 않겠다며 배수진을 친 원희룡 전 의원의 요구를 들어준 셈인데, 우근민 제주지사의 반발이 거셀 것으로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5차 회의를 열고 제주지사 경선에 이 같은 예외적 규칙을 적용하기로 확정했다.  

 

새누리당 경선은 대의원과 당원, 국민선거인단과 여론조사를 2:3:3:2로 반영하는 국민참여선거인단 방식이 원칙이지만, 취약 지역에 한해 예외적으로 여론조사만으로 경선을 할 수 있다.

 

이날 회의에선 기존 경선 원칙을 지킬 것인지, 여론조사 경선을 허용할 것인지 팽팽하게 대립하다 결국 표결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우근민 현 제주지사가 지난해 11월 당원 1만7000여 명을 이끌고 입당하면서, 현행 규칙대로 경선이 이뤄지면 '당심'이 왜곡될 수 있다는 원희룡 전 의원 측의 주장을 수용한 것이다. 원 전 의원은 '100% 여론조사' 방식이 채택되지 않는다면 제주지사 선거에 출마하지 않을 것을 시사해 왔다.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 뒤 원 전 의원은 신속하게 입장을 내고 출마를 공식화 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언젠가는 고향(제주)에서의 봉사를 마음에 간직하고 있었지만, 지금 시기에 이렇게 선택의 기로를 맞을 줄은 미처 몰랐다"면서 "과연 이 길이 가야만 하는 길인지 마음으로 무수한 밤을 되물었더니 하늘이 대답한다. 외길이라면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운명이라면 삶의 모든 것을 건다"라고 썼다.

 

반면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에 입당한 우근민 지사 측은 크게 반발할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선 우 지사가 탈당을 고려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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