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 감시단원이 선관위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려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오전 10시5분쯤 제주시 이도2동 제주도선거관리위원회 5층 건물 옥상에서 도선관위 지도과 소속 공정선거지원단원 현모(29)씨가 투신했다.
현씨는 이날 오전 선관위에 출근 직후 직원들과 말다툼을 벌인후 옥상으로 올라가 "뛰어내리겠다"며 소동을 피웠다. 선관위는 곧바로 119에 신고했고 구조대는 만일에 사태에 대비해 에어매트를 설치했다.
이어 가족과 친구들이 현장을 찾아 설득작업을 벌였다. 전씨는 구조대와 대치하다 건물 옥상 서쪽 구조물로 이동한 후 10시5분께 바닥으로 몸을 던졌다.
현장에는 소방대원들이 에어매트를 설치했으나 전씨가 다른 곳으로 떨어지면서 바닥과 충돌했다. 사고 직후 전씨는 한마음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전 10시40분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당시 상황을 지켜본 마을주민은 “전씨는 옥상 서쪽에서 계속 자리를 옮겨가며 구조대원과 대치하다 순식간에 몸을 던졌다. 화단에 떨어졌으나 다시 바닥에 머리를 부딪혔다”고 말했다.
선관위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대비해 현장 대응능력을 높이기 위해 공정선거지원단을 운영하고 있다. 제주지역 1차 배정인원은 도선관위 10명, 2개 시선관위 7명씩 등 모두 24명이다.
전씨는 24명 중 3명이 등록을 하지 않자 추가 선발지원을 통해 지원단에 들어왔다. 1월29일 최종 합격 통보를 받아 2월3일부터 상시지원단 자격으로 출근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선거지원단은 지도과 소속으로 각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이나 출판기념회, 유세 현장에 등에 투입돼 부정선거 여부를 단속하는 임무를 맡는다.
도 선관위는 상시지원단 24명과 별도로 한시지원단 43명을 추가 모집하고 있다.
경찰은 전씨와 함께 근무한 선거지원단과 지도과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건 경위를 파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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