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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불출마 이후 전남지사 향방은?

[언론네트워크] 김영록, 이낙연, 이석형, 주승용의 고민은 뭘까

6·4 지방선거에서 전남지사 출마를 검토해온 박지원 민주당 전 원내대표가 11일 불출마를 선언했다. 전남도지사 출마 여부를 놓고 고심해 온 박지원 전 대표가 이날 성명을 통해 전남지사 출마의 뜻을 접고 중앙정치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대표는 "지난 1주일 동안 서울과 광주·전남에서 여론을 수렴한 결과 중앙정치를 계속하기로 결론을 내렸다"며 "오늘부터 (저의) 전남지사 출마 여부는 거론되지 않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는 "6·4 지방선거와 2016년 총선, 2017년 정권교체를 위해 해야 할 역할이 있다고 믿는다"면서 "김대중 대통령의 유지를 받들어 최근 꼬이고 있는 남북문제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갖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의 불출마 선언은 지난 4일 출마설 이후 각계에서 비판적 여론이 지속된 데다 언론에서도 이를 좋게 보지 않는 시각이 많아 '중앙정치'라는 대안을 내놓고 뒤로 물러선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가 물러남에 따라 전남지사 경선구도가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다. 전남지사 선거의 최대 변수로 평가됐던 박 전 대표의 불출마로 결국 민주당 이낙연·주승용·김영록 의원과 새정치연합 예비후보 이석형 전 함평군수 등 4파전으로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박 전 대표의 불출마 선언 이후 이낙연 의원은 발빠르게 전남지사 불출마를 선언한 박 전 대표에게 송구하다는 뜻을 밝혔다.

이 의원은 11일 "박지원 의원께서 선당후사의 충정에서 고뇌하시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것으로 이해한다"며 "박 의원이 가진 전남발전구상을 제가 배워 실현하도록 노력하고 기회가 닿는대로 박 의원을 뵙고 가르침을 받겠다"며 화해의 제스처를 내밀었다.

박 의원의 불출마로 인해 겉으로는 박 전 대표가 전남지사 후보로 거론되기 이전으로 되돌아간 형국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미묘한 분위기도 감지된다. 우선 이 의원이 박 전 대표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 것이 박 전 대표 지지층에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박 전 대표의 측근들 사이에서는 이 의원의 비판이 도를 넘은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있었다. 박 전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김영록 의원의 11일 성명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가 감지된다.

김 의원은 "최근 박지원 전 대표의 전남도지사 출마 논란과 관련해 일부 도지사 후보들이 도를 넘는 성급한 비판 발언을 한데 대해서는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져야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같은 분란을 일으킨 박 전대표의 행보도 마땅치 않다는 것이 지역민들의 반응이다. 그의 말대로 큰정치를 위해 중앙에서 바쁘게 일해야할 사람이 전남지사 자리나 노리고 있다면 그것은 '꼼수'라는 지적이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이석형 전 함평군수 측도 새정치연합 후보로 차별화를 위해 박 전 대표 뿐만 아니라 민주당 의원을 싸잡아 비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불출마와 '합당' 이후 민주당 출신 후보들과 차별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이 절실해졌다.

주승용 의원 측은 박 전 대표 불출마로 다시 이낙연 의원과 양강 구도를 형성하면서 선거전략을 조정해야 할 판이다. 그동안 주 의원 측은 동부권대 서부권의 대결로 선거구도를 그려왔다. 박 전 대표를 포함해 서남권 후보 4명이 서로 경쟁하면 자신에게 불리할 게 없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박 전 대표의 불출마에 따른 향후 선거구도의 재편, '박심'의 영향력 등을 어떻게 분석하느냐에 따라 자신의 입지를 재조정해야 할 상황이 됐다.

시민의소리=프레시안 교류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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