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방송(MBC) 부사장으로 권재홍 보도본부장, 보도본부장으로 이진숙 워싱턴지사장이 6일 각각 임명됐다. 안광한 사장에 이어 '김재철의 사람들'이 임원진에 포진하면서 과거 '김재철 체제'가 완벽하게 복원됐다는 평가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내 등기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김 전 사장의 측근들로 꾸려진 이날 인선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이다. 특히 김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재홍-이진숙 임원 임명설(說)은 안 사장 임명 직후부터 파다하게 퍼졌던 바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이날 오후 정기 이사회를 열고 사내 등기이사 선임을 완료했다. 김 전 사장의 측근들로 꾸려진 이날 인선은 예정된 수순이라는 평이다. 특히 김 전 사장의 최측근으로 분류되는 권재홍-이진숙 임원 임명설(說)은 안 사장 임명 직후부터 파다하게 퍼졌던 바다.
또, 경영기획본부장에 오른 백종문 편성제작본부장, 편성제작본부장에 오른 김철진 콘텐츠협력국 국장, 편성제작본부장에, 드라마본부장에 오른 장근수 글로벌사업본부 특임국장 모두 과거 김재철 체제를 책임졌던 이들이다.
임원 선임 결과에 대해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 측은 "예상대로"라면서도 "사장 이름만 바뀐 김재철 체제의 완벽한 부활에 다름 아니다. 참담한 소식"이라고 밝혔다.
MBC 본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안광한 사장 선임 당시부터 김재철 체제로의 퇴행에 대한 우려를 수차례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국 안광한 사장은 '도로 김재철'이라는 악수(惡手)를 두고야 말았다"고 밝혔다.
MBC 본부는 권 보도본부장의 부사장 임명에 대해선 "이른바 '허리우드 액션'의 당사자로, 파업 와중에 대화를 요구하는 후배 기자들을 폭도로 몰아세우고, 해고와 중징계의 칼바람을 일으킨 장본인이자 거짓말로 소중한 전파를 낭비했다가 그 스스로 세간의 조롱거리가 된 인물"이라고 혹평했다.
이어 이 보도본부장 내정자에 대해선 "보도부문의 앞날도 암담하다. 선후배 동료 기자들로부터 '제명'까지 당한 인물을 보도본부장에 임명한 건 기자 양심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밝혔다.
MBC 본부는 특히 사장 후보 경쟁에서 탈락한 이 지사장이 보도본부장에 임명된 것을 두고 "안광한 사장이 방문진에 휘둘린 것"이라며 맹비난했다. 본부 측은 "이진숙을 중용하라는 방문진의 지속적인 압력이 있었음을 듣고 있었다. 결국 방문진의 입김을 극복하지 못한 채 식물사장으로 퇴장하고 말았다"며 "MBC를 바로 세우겠다는 의지가 그만큼 부족하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또 김 신임 편성제작본부장에 대해 "역시 MBC의 공정성과 경쟁력을 나락으로 떨어뜨린 김재철의 또 다른 얼굴"이라고 말했다. 김 편성제작본부장은 김 전 사장이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뒤 <PD수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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